▲ 광양시 옥곡면에 위치한 회사 전경

독자적인 기술과 끊임없는 개발

 지난 1994년 설립한 (주)픽슨은 국내 최초로 파형강관 및 파형강판을 생산, 이용해· 배수구조물, 터널·교량·군사시설 등 제품의 제조 및 구조물을 시공하는 기업이다.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꾸준히 성장해 온 (주)픽슨은 일반 파형강관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는데 멈추지 않고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피복형 파형강관, 파형강판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 (주)픽슨의 주력제품인 파형강관

 또한 고객사 수요에 적합한 맞춤형 제품, 신제품 개발 등 고부가 가치 강재로 끊임없이 변화시켜 미국, 중국, 캐나다, 일본, 인도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이렇듯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픽슨은 올 상반기 미국 서부권 최대의 파형강관사인 PCPIPE사에 HPL필름을 수출했으며 현재는 필름 코팅 기계 수출을 협의 중이다. 또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내 산동성, 청해성, 광동성에 위치한 업체에 강관 설비 수출을 계약 체결(USD 140만불)했으며, 파형강판 교량계약 체결(USD20만불), 사업파트너사계약체결 등 활발한 수출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은 픽슨의 제2의 내수시장

 (주)픽슨은 지난 4월 중국 덕주성합전력교통공정(유)과 수출계약 협약식을 갖고, 파형강관 설비 및 기술 이전과 원자재를 매년 1000만불 이상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최근 중국의 높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2013년 10월1일 우수와 오수의 분리 시행령이 공포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픽슨은 동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수출계약 성과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수출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주)픽슨과 중국기업 간 수출계약 체결

 이와 함께 픽슨은 수출 핵심국가를 중국으로 두고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8년에는 중국의 장가항대성신기술을 인수, 장가항시에 지사를 설립해 중국내 철강시장 변화에 발맞추고 바이어 발굴 및 유통망 확보에 힘을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이 높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국가사업인 오·폐수관 분리사업을 시행함에 따라 파형강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할 것으로 보고,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테스크포스(TF)팀을 결성해 운영하고 있다.

 내수를 넘어서 보수적인 중국 철강 소비시장까지 픽슨이 지속성장하며 진출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차별화된 경영 방식이 주요했다. 픽슨은 아낌없는 설비 투자는 물론이며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을 통해 매년 매출액의 10%에 달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사용한다. 끊임없는 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해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식재산권을 단순한 기술보호가 아닌 아니라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선점하는 필수 수단으로 보고 120개에 달하는 특허권과 인증을 가지고 있다.

직원과 함께하는 기업

▲ 창사 20주년 기념 독도 여행

 픽슨의 지금까지의 성장과 기술력 확보는 직원들의 도움이 컸다. 그래서 회사는 직원들에게 다양한 복지 혜택으로 보답하고 있다. 초·중·고 입학 축하금은 물론 대학생 자녀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며 연차별로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출산휴가, 자기계발비, 각종 경조사비를 지원하며, 연말 성과금은 물론 팀별로 우수사원에게 특별성과금도 따로 지급한다.

 이렇듯 직원을 먼저 생각하는 경영방식으로 우리 시대 행복지수 1등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픽슨은 작년부터 5년 안에 연봉이 2배가 되는 1등 기업이 되자는 취지의 521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기업의 이익 창출에 앞서 고생한 만큼 직원들에게 그대로 돌려주자는 회사의 마음 씀씀이와 경영이념을 느낄 수 있다.

사회적 약자와 함께

▲ (주)픽슨의 사회환원 활동

 사회적 약자와 함께 나눌수록 행복은 커진다는 이념으로 직원 복지 뿐 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픽슨은 장애인보호시설인 참샘동산을 2008년 설립했다. 또한 2012년부터 매년 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재)백운장학회에 1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으며 매년 광양시에서 열리는 다문화가족 행사에 물품후원을 후원한다. 이를 비롯한 에티오피아 교육 강당 건설, 지역 나눔 행사 등 다양한 사회환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기업 픽슨. 파형강판, 파형강관 업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픽슨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주)픽슨 정성만 회장 인터뷰

▲ 정성만 대표

1994년 9월에 (주)대성공업을 설립하고 20년 넘게 파형강관 전문업체로 성장했는데 사업 아이템으로 파형강관을 선택한 이유는?

 파형강관은 아연도금강판으로 만든 배수관으로 제작과 시공이 간편합니다. 기존엔 주로 콘크리트 흄관이 사용되었는데 파형강관은 철을 소재로 한 제품으로 산업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적인 제품이고 파형의 골로 제품의 강도가 높고 아연도금으로 내구수명이 긴 장점이 있습니다.

픽슨의 다른 주력제품은?

 현재 픽슨의 주력제품은 파형강관과 파형강판입니다. 파형강관 다음으로 잡은 아이템이 파형강판인데 용도는 터널, 교량, 암거, 군사시설, 저류조 등입니다. 열연강판을 원소재로 과거 콘크리트 구조물을 대체해 빠른 시공과 안정성 및 환경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제성이 큰 장점인데 콘크리트 구조물에 비해 50~70%의 비용으로 동등 성능 이상의 구조물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미국, 러시아, 호주, 캐나다 등에 해외 특허를 획득했는데 어떠한 기술인가?

 파형강판의 보강방법에 관한 특허입니다. 파형강판의 해외 원천 기술은 지간의 거리가 최대 16m로 제한되었으나 RC보강공법을 자체 개발해 최대 26m의 장지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RC보강공법은 건설신기술 제672호로 지정되었고, 한국수자원공사 신기술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공법 자체를 로열티를 받고 수출하고 있으며 제품으로 호주, 이란, 인도, 중국 등에 시공 한 바 있습니다. 활용도가 매우 높은 공법으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방음터널에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방음터널은 어떤 공사인지?

 인구 밀집이 심화되면서 도심 소음 공해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성남시 분당수서 지역도 고속화도로로 인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피해가 상당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십수년 전부터 방음시설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워낙 차량통행이 많아 공사시행이 쉽지 않았는데 여러 공법을 비교 검토한 결과 픽슨의 파형강판이 올해 낙점되었습니다. 경제적이고 시공 중에 차량통행이 가능한 게 큰 장점이었습니다. 약 200억 규모의 공사로 올해 1차 계약을 체결하고 가을 무렵 시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올해 중국, 미국, 러시아 등 해외 바이어들이 픽슨을 방문했다고 하는데 주로 어느 나라에 어떤 제품을 수출하고 있나?

 현재 중국, 호주, 러시아, 인도, 일본 등 1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지난 2014년 중국정부차원에서 우오수 분리 사업을 시작해 파형강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중국정부에서 해외의 우수공법을 조사했는데 파형강관의 우수성을 인정하게 된 것입니다. 픽슨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국제적인 기술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3년 전부터 픽슨의 제품 기술력과 설비에 대한 기술도입을 위해 많은 업체에서 방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픽슨은 중국파형강관협의회에 가입되어 있는데 해외 국가 중 최초입니다. 올해만 기계설비 3건과 파형강판 교량 3건, 파형강관용 코팅코일 수출이 체결된 바 있습니다.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끊임없는 연구개발입니다. 픽슨이 독자개발한 PL파형강관과 PF파형강관, HPL파형강관은 일반파형강관의 단점을 보완해 제품의 품질 및 수명을 늘려 수요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파형강판의 경우 RC보강방법 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부설연구소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으며 이 기술력을 토대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원가경쟁력도 갈수록 중요한데, 원가절감을 위해 어떤 조치를 하고 있나?

 직원들이 답입니다. 픽슨이 다른 회사와 구별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직원들의 제안제도 입니다. 특히 생산현장직원들의 제안활동이 높은 편인데 이로 인한 유·무형의 원가절감이 적지 않습니다. 채택이 되지 않더라도 제안자에게는 소정의 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매월 1회 임원진 회의를 통해 제안 중 채택된 제안은 원가절감 비용에 비례해 상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유능한 직원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근로자가 좋은 직장을 구하기 어렵듯 회사에서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으로 그 어려움이 큰 편인데요 인재 채용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채용된 인원을 우수한 인재로 만들어 내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원들의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며 업무 외에도 직원들의 자기개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10년 후 픽슨의 청사진을 어떻게 그리고 있나?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입니다. 기술력은 픽슨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해외사업팀의 인력확충과 바이어 발굴을 통해 그 기반을 다져 가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능력개발과 복지 또한 중요한 픽슨의 중요한 미래상입니다. 인재가 최우선이라는 경영철학 아래 ‘가슴 뛰는 회사’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자 합니다. 2008년 개관한 장애인 보호시설인 사회복지법인 참샘동산을 필두로 광양시 백운장학회 기금, 다문화 가정지원, 에티오피아 교육시설 건립 등의 사회환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0년 후에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사회적으로도 존경받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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