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지수

그녀는 14살부터 노래에 꽂혔다고 했다. 노래가 아니면 못살 것 같았다고 했다. 그래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달려갔다고 했다.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동네 노래자랑 대회 나가 상이라는 상은 모두 휩쓸었다고 했다. 그러나 남편이 일찍 세상을 뜬 바람에 고생도 많이 했다.

그녀는 “여자 혼자 몸으로  네 명의 아이들을 키운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았다. 그래서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그 때마다 나를 위로해주고 붙잡아 준 것이 바로 노래였다” 고 고백했다. 그녀는 노래가 얼마나 좋았던지 노래경연대회가 있는 곳이라면 불원천리 멀다않고 찾아가는 열정을 불태웠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KBS 아침마당과 광주방송 도전주부가요에도 출현해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다. 지금은 비록 광양 가수협회회원 중 나이가 제일 많지만 그래도 왕성한 활동은 물론 월3회 이상 노래봉사를 다닐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요즘은 가수협회 실버팀장으로 다시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데, 건강이 허락되는 한 후배들을 챙겨가며 계속 노래와 함께 동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인도가 고향인 그녀의 대표곡은 ‘섬진강아가씨’로 지금도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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