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동광양농협에 입사해 2014년 명예 퇴직한 이인호 조합장, 동광양농협의 산 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조합장은 지난해 3월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돼 그 해 3월 23일 제13대 조합장으로 취임했다.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깨끗하고 정직한 봉사자, 투명한 동광양농협으로 거듭나겠다는 이인호 조합장의 포부를 들어봤다.

2015년도 관내에서 가장 높은 배당률 지급
“2015년도 동광양농협 당기 순이익은 24억5천7백만원의 실적을 거양했습니다. 당기 순이익과 전기이월금 8억4천만원을 합한 32억9천7백만원으로 이익잉여금 처분을 했습니다. 따라서 동광양농협은 사상 유래 없는 14억1천2백만원을 조합원 및 준조합원에게 출자배당 및 이용고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조합원 출자배당은 6억6천2백만원(4.3%)으로 관내에서 가장 높은 배당을 했다며 이 모든 것은 조합원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얻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직원 188명, 임원 12명, 조합원 2,646명, 준조합원 37,162명입니다. 저희 동광양농협 총자산은 4,512억원(전년말 대비 429억원 증가)이며 자기자본 405억원(전년말 대비 21억원 증가)과 출자금(납입출자금)이 159억원(전년말 148억원 대비 11억원 증가)인데 현재 조합원 1인당 평균 출자금액이 603만원 입니다.”
동광양농협은 지난해 12월 “상호금융대출금 3천억원 달성탑”을 수상했다.

조합원은 물론 지역민과 함께 한다
“저희 동광양농협에서는 2015년 주부대학 제 19기 86명을 배출, 지금까지 총 1,51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원로조합원들의 건전한 노후생활을 위한 장수대학을 운영, 총 50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습니다. 또 동광양농협장기 게이트볼대회, 그라운드 골프대회를 열어 조합원들과 시민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동광양농협은 지역민에게 환원하는 조합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동광양농협은 쌀 1004포를 사랑나눔 복지재단과 연계하여 광양시 58개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하는 후원행사와 명절 때면 사회복지단체를 선정해 매회 5백만원씩 후원하며 기부문화에 동참하고 있다.
 “저희 농협에서는 사랑나눔은 물론 조합원 자녀 대학생 80명에게 각 1백만원씩 총 8천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영농에 필요한 영농자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영농자재교환권을 발행해 농업인에게 영농의욕 고취와 생산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으며 추곡 수매도 가장 높은 단가에 수매 했습니다.”

농협조직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 모색
 “채권관리 업무 특성상 전문성이 요구됨에 따라 2015년 10월 1일 법무팀을 신설했고 기업여신이나 10억원 이상의 고액대출은 바쁜 일선창구에서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검토를 통해 신속하게 대출가능 적·부를 판단할 수 있는 여신심사팀을 신설했습니다. 또 변화와 혁신의 경영이념에 따라 능력위주의 인사제도인 특별승급제도를 시행해 지난 3월 1일자로 김오수, 정은아, 김일근 등 3명의 직원이 특별승급을 했습니다.”
능력위주의 신규 발탁인사를 시행하고 있는 이 조합장은 전국 하나로마트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전국 1위, 직원들에게 CS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공로가 인정돼 하나로마트에 근무중인 업무직 박인숙씨를 경력직으로 특별 선정하여 신규직원으로 임용 발령했다.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는 이 조합장은 직원 자기능력개발을 위한 자격수당지급, 직원의사를 반영한 인사제도를 시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로마트 4년 연속 매출액 500억 달성
지역주민들에게 우수한 농.축.수산물은 물론 생활필수품을 공급하여 지역경제의 구심체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하나로마트는 중동, 사동, 광영, 제철, 본점 등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로마트 매출실적 556억 달성으로 4년 연속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전남 관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연속적으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에서도 상위권 마트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소비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광양지역의 대표적인 유통업체로 위상을 굳혀가고 있는 동광양농협 하나로마트는 ‘마케팅 혁신의 해, 매출 600억 달성의 해, 각종사고 제로화’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도 조합원을 위한 주요사업 추진
“제 20기 주부대학 개강, 농약대금 지원, 영농자재지원(7억3천5백만원)과 조합원 150명 종합건강검진 실시, 우수조합원 선진 농업지 견학, 명절 조합원 생필품 공급,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조합원자녀 장학금 지원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 하반기에는 ‘농업인 화합 한마당축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시 위주회의→의견제시 회의로
지시 위주의 회의 문화가 아니라 의견 제시형 회의로 회의 문화를 바꾼 이인호 조합장, 그는 조합장이 되고 가장 먼저 조합장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무기명 설문 조사를 했다.
“직원들이 제시한 제안을 받아 책으로 만들어 시행하고 있습니다. 진솔한 직원들의 이야기는 혁신과 변화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는데 농협개혁은 달리는 자동차 바퀴를 바꾸는 것만큼 힘든 일이지만 조합원과 고객의 입장으로 돌아보며 새로운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통관리사, 국가공인자산관리사, 펀드투자상담사, 식품산업기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부지런한 이 조합장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경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환경을 사랑하는 환경운동가이기도 하다.
평사원에서 조합장이 되기까지 30여년 동안 농협에 몸담은 그야말로 농민들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인호 조합장, 그는 늘 초심을 기억하며 현장을 돌아보고 무엇이 필요한지 조합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해 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원과 고객을 섬기는 조합장이 될 것이며 친절과 봉사로 다시 찾고 싶은 농협으로 거듭 나겠다는 그를 만나며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농협 발전에 대한 비전이 새로운 변화로 접목되고 있음을 실감했다. 무엇보다 열린경영, 투명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길 바라본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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