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18일까지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묵인연’ 초대전을 열고 있는 이구선 작가를 지난 토요일 만났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각자 개성 있는 작품으로 이구선 장우익  홍현미 등 세명의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구선 작가는 전서체를 즐겨 쓰고 있는 작가로 이미 그 실력을 높이 인정받고 있는 서예가다. 그녀가 서예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 때문이라고 한다. 초등학교 서예 시간에 선생님께서 “구선이 글씨 참 잘 쓴다”는 칭찬에 이끌려 운명처럼 서예를 시작하게 됐다는 것.

칭찬은 코끼리도 춤을 추게 만든다는 말처럼 이때 어린 구선이는 평생 서예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한다. 그 때부터 그녀는 줄곧 먹을 갈며 화선지 위에 젊음을 쏟아 부었다. 그녀의 실력은 일취월장해 굵직굵직한 상을 휩쓸며 서예가로 입지를 다져가기 시작했다.

“서예는 사실 자신과의 싸움이다. 먹을 갈고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글씨는 써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어렸을 때부터 서예를 의무적으로 가르쳤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음 수양이 되지 않으면 좀처럼 원하는 글씨를 쓸 수 없다는 게 그녀의 주장이다.

전서체가 그림과 비슷해 그 매력에 푹 빠졌다는 그녀는 앞으로도 쉬지 않고 좋은 작품을 많이 남기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모든 예술분야가 그렇겠지만, 서예 역시 완성은 없다고 본다. 다만, 그 완성을 향해 쉬지 않고 도전할 생각”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그녀는 전라남도 미술대전 추천작가 및 심시위원을 위시해 북경올림픽 개최 기념 국제 아트 페어와 칠레전 전시 등 국내외서 수많은 작품을 전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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