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부임한 한동호 광양평생교육관장은 지역주민을 위해 수준 높고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운영에 내실을 기하고 학생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수요자 중심의 평생교육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든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살펴보고 행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살고자 한다는 한동호 관장을 만났다.

질 높은 평생교육 실현 할 것
“광양 하면 한마디로 농·공업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활력이 넘치고 정감 어린 순박한 고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생학습도시인 광양에 근무하게 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고 광양 시민들의 교육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며 나이와 관계없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넘치는 수강생들을 만날 때마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내실과 협력을 통한 질 높은 평생교육 실현을 위해 수강생들의 뜨거운 열정만큼 저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사랑나눔봉사단 운영
“광양평생교육관은 평생교육 강좌를 수강하여 습득한 재능을 이웃과 함께 나눠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사랑나눔봉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3년 4월 창단하여 학습도우미와 공연 부문에서 총 231명의 봉사단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복지시설 등에서 희망하는 맞춤형 봉사로 소외된 이웃을 찾아 행복전파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학습도우미는 지역아동센터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한자지도, 동화구연, 종이접기 등 19개 분야에 540명이 참여하여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와 특기적성계발에 힘쓰고 있으며 공연 분야 봉사자들은 가야금, 한국무용, 통기타 등 15개 분야에 360명의 공연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사랑나눔봉사단은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과 더불어 문화?교육격차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평생학습의 가장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말에 자원봉사자 워크숍을 개최하여 봉사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책임의식을 고취시키겠다는 한 관장은 우수 봉사자를 시상하여 봉사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생교육관과 광양시 우호적협력관계
“광양시는 매년 1억 5천만원의 강사수당을 지원하여 지역사회 내 평생교육 활성화 및 교육관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광양평생교육관은 읍 지역 강좌 개설 및 확대지원, 지역 내 소외계층 강좌지원 등으로 지역의 균형발전을 돕고 있고 다양한 전문?자격취득 강좌를 개설하여 지역사회 내 전문인력양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광양시평생학습한마당 등 시 축제에도 적극 참여하여 무대공연, 홍보부스 운영 등으로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관과 광양시는 긴밀한 업무공조체제를 유지하여 평생학습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호적인 협력관계로 함께 하겠습니다.”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이 있다면?
“도 교육청 행정담당 사무관으로 재직 시 곡성군에서 소규모 학교 2~3교를 1교로 통합하는 적정규모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했습니다. 통합한 고등학교는 기숙형으로 하고 기숙사비 등 운영비는 교육부가 지원하는 조건이어서 학생들이 무상으로 숙식을 해결할 수 있어 당시 파격적이었습니다. 물론 적정규모 사업의 공과는 지금도 지역에서 논란이 있긴 합니다만 사업시행 2년이 지나니 교육부가 정책을 바꿔 고등학교 기숙사비 등 운영비 지원을 중단하여 학부모들의 강력한 항의로 큰 곤욕을 치루었습니다. 수십 차례 교육부를 찾아가 당초 약속을 이행할 것을 설득하여 지원받은 것이 생각납니다. 그 후 주민과 약속한 정책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제 소신이 되었습니다.”

11월 5일, 제9회 평생학습 한마당 축제 연다
“광양평생교육관은 매년 평생학습 성과물을 전시?발표하여 평생학습 문화풍토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11월 5일(목), 제9회 평생학습 한마당 축제를 광양평생교육관 일원에서 개최합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야외행사로 꾸며져 색다른 축제가 될 것입니다. ‘꿈을 키우는 즐거움, 행복을 여는 평∼생교육!’ 이라는 주제로 수강생과 강사가 하나 되어 무대공연, 작품전시, 체험행사 등이 펼쳐지며 전통문화놀이, 붕어빵?솜사탕 먹기 등 참여자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했습니다. 초대합니다. 공연관람, 체험 등 모든 행사는 무료로 운영하며 푸짐한 경품도 준비되어 있으니 즐거움과 행복이 넘치는 평생학습 축제장에 오셔서 행복한 하루 보내십시오.”

글 쓰는 것 가장 어려워
언론은 작은 것에 애착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많이 담아 지역민과 함께 하는 소식지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는 그는 책을 많이 읽는 관장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시나 에세이를 쓰기도 하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내가 느낀 대로 쓰는 게 글이지만 행동은 내가 쓴 글과 같지 않은 경우 이중적인 삶으로 보일 때가 많아 글 쓰는 것이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의 인생살이를 빗댄 ‘석양’이라는 시 한편을 소개하겠습니다.”
석양// 해질 무렵/ 서쪽 하늘은/ 사연을 담은 인생살이/ 사는 게 같다면/ 동쪽이든 서쪽이든/ 똑같은 하늘/ 해질 무렵/ 서쪽 하늘은/ 눈 속 같이 파고든/ 희뿌연 인생살이/

공직생활 36년째인 한동호 관장, 그는 의욕 넘치던 20년 전, 광양교육청에서 3년 근무했던 인연으로 광양 근무를 희망했다고 한다. 한 관장은 곡성이 고향이며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교육학석사), 모범공무원으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프로필
전라남도 교육과학연구원 총무과장
영광·곡성교육청 관리과장
전라남도교육청 방과후학교 지원단장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전라남도 교육청 재무과장
전라남도 광양평생교육관장(현재)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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