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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보고싶다. 딱 1초만이라도!세월호 1주기를 추모하며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5.04.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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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심정을 누가 알겠습니까? 요즘은 크게 웃는 것조차 죄가 되는 것 같아 눈치를 보게 됩니다. 生때 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들에게는 1년이 100년보다 길었을 겁니다. 그런데 또 이렇게 1주기가 돌아왔습니다. 1년이 그렇게 흘렀는데도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정치인들은 여전히 검은 돈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받았네, 안 받았네.” 연일 성완종 뇌물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 정말 희망을 품어도 되는지 스스로 자문해 봅니다.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 정치는 오히려 절망과 좌절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정치인들을 선택한 죄값을 우리는 지금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자식들은 죽어서 이렇게 비통해 있는 데 엄마(대통령)는 해외 순방 나간다고 합니다. 그것도 오늘이 세월호가 침몰한 지 1주기가 되는 날인데요. 이런 호로 쌍놈 같은 짓을 범하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누구 말처럼 대통령의 눈물은 소금기가 전혀 없는 악어의 눈물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의 마음을 위로해도 부족할 판에, 해외 순방을 나가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지요. 경제 때문이라고요? 정말 그럴까요? 하루 정도 미루는 것도 못한답니까? 아니 오히려 이런 행동을 하는 우리나라를 더 우습게 볼 것입니다.

사람은 자고로 상식이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상식선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우리나라 국민들, 참말로 불쌍합니다. 오늘 1주기를 맞아 김소월의 시로 그들의 이름을 목 놓아 불러보렵니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있는 말한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사람이여

사랑하던 그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앉은 바위 위에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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