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달 24일로 개청된 지 11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체계적인 개발과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물류 중심도시 건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180개 기업에서 144억$의 국내외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3만5천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고용하는 효과를 거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이희봉 청장을 만났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의 성과와 올해 주요 사업계획은
“지난해에는 국내외 어려운 경기여건 속에서도 전방위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한 결과 1조 4천억원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금호석유화학, SNNC 등 국내외 굴지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올해는 기업관련 정보 네트웍을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서구권까지 전방위적으로 넓히고 외국인투자기업 전담반을 운영하여 투자유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광양만권의 산업연관 효과가 크고 일자리도 많이 창출될 수 있는 새로운 소재산업과 서비스 물류산업을 유치하도록 하겠습니다. 개발부문에 있어서는 율촌 제1산단과 신대배후단지는 조성완료단계며 세풍산단은 올 상반기 공사착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갈사만 조선산단은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재개하여 올해 말까지는 1차 부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광양만권 활성화의 새 거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세풍산단 향후 개발계획에 대해 “석유화학의 경우 생산규모 면에서 여전히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여수산단의 시설노후화와 1차 원료생산 편중으로 인해 산업경쟁력이 한계에 직면해 있고 중동, 중국 등 화학산업 후발국들의 저가 공세 등 추격 속에 미국, 일본 기업들의 기술우위를 앞세운 기능성 신소재 선점 등 각축도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1차 석유화학 중심 산업을 3, 4차 고부가가치 화학소재산업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이를 구체화한 것이 바로 광양 세풍산단에 들어설 ‘기능성화학소재 클러스터’ 조성사업입니다. 국비 등 131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산업에 맞는 업종을 연구·실험하는 한편, 우수 인재양성 등을 지원하기 위한 R&D (연구개발)시설을 구축하고 연관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내용인데‘기능성화학소재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올 정부 예산에 실시설계용역비 25억원이 반영됨으로써 ‘작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세풍산단, 광양시 지역발전에 큰 비중 차지
“기능성화학소재 클러스터를 품은 세풍산단은 광양만권 발전, 나아가 우리나라 화학산업 발전의 핵심거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또한, 세풍산단은 광양읍 목성지구 개발 등과 맞물려 광양시 지역발전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풍산단은 기능성화학소재 클러스터 조성 외에도 외국인투자자유지역 지정을 비롯해 바이오패키징 및 희토류 관련기업, 포스코 연관기업들의 입주가 추진 중이어서 현재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그 어느 산단보다 분양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2015년 4월부터는 전체 면적의 60%(산업용지 면적 11만평 포함) 우선 보상 매수에 나서고 나머지 면적은 추가 금융약정(PF) 또는 대행개발 등을 통해 보상을 시행할 예정이며, 5월에는 세풍산단 조성공사 착공에 돌입하여 연말까지 진입도로 공사 착공(국비 275억원), 공업용수도 조성공사 착공(국비 168억원) 등 본격적인 산단 조성 공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배후 주거단지로 조성 중인 신대배후단지 개발현황과 향후 계획은
“우리청은 지난 2014년 11월 미국 소재 비즈포스트그룹, 베일러병원 그리고 국내 의료기관인 전남대병원과 투자협약을 체결하여 신대 배후단지에 의료기관 설립을 위하여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외국인학교 토지는 현재 사업시행자로 되어 있는 소유권을 순천시로 이전(무상양여)하여 우리청과 순천시가 공동 협력하여 외국인학교를 설립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앞으로 추진하고 있는 의료기관이나 외국인학교 설립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 지어 당초 계획했던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주거단지로서 모습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광양만권 지역은 국제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이희봉 청장은 “제조업, 물류기업 서비스업 등 우리 기술은 우수하지만 인건비가 비싸고 물류 비용이 많이 들어 유치에 어려움이 있지만 변화와 혁신으로 쌓아 올린 GFEZ 10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2015년에는 바이오 소재와 기능성 화학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세풍산단 개발과 관광레저단지로 지정된 여수 화양지구 개발,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의 메카로 하동 갈사만 조선산단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히고 “광양만권 지역은 제조업, 물류기업 서비스업 등 국제도시로 거듭나야 하며 국제도시로 변모하려면 개방적이고 진취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04년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ㆍ물류 중심도시 건설’을 기치로 개청한 이후, 5개 사업지구와 21개 단지(77.71㎢)를 순조롭게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2020년까지 투자유치 250억 달러, 물동량 485만 TEU, 고용창출 24만명, 소득창출 1인당 4만달러, 500개 기업유치 달성을 목표로 5대 추진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관리와 활성화를 위해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리 경제자유구역청은 앞으로 이 지역을 신 산업과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역동적인 국제무역도시로 발전시킬 청사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과 기업과 돈이 이 지역으로 몰려올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역주민은 물론 자치단체, 각 기관에서 한결같이 성원해주고 지역발전 대열에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담양이 고향인 이희봉 청장은 1987년 행정고시로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20여 년간 내무부 재정경제과장, 행정자치부 지방세심사과장, 법무담당관, 지역경제팀과장, 재정정책팀과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OECD 대한민국정책센터 공공관리정책본부장, 행정안전부 지방세제관, 전라남도의회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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