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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로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 간다
바람이 사르르 지나가듯, 때로는 가날프게 때로는 터질듯한 음색의 선율을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평온함이 스며든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소리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청흥둥 가야금 팀,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그래서 옥곡노인요양원, 진상노인요양원, 행복드림요양원, 대명요양원 등을 찾아 다니며 매월 2회 정기적으로 공연봉사를 해오고 있다.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이들이 찾아가 공연을 하면 어르신들은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덩실덩실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거기서 얻어지는 행복은 보석보다 더 값진 선물이 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청흥둥은 가야금 줄 이름
청흥둥 동아리 정회원은 13명, 그러나 청흥둥 식구가 되기 위해 가야금을 배우는 사람들은 60여명이나 된다. 광양평생교육관에서 수강하고 그곳에서 동아리 활동도 하고 있다. 특히 청흥둥 동아리는 사랑나눔 봉사단 일원이 되어 어려운 이들에게 고운 선율을 들려주며 행복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청흥둥이란 뜻이 뭐냐고 물었더니 가야금 줄 이름이란다. 낮은 레, 솔, 라를 청흥둥이라고 설명했다.
전국대회 참가, 다양한 상 받아
청흥둥 가야금 동아리, 그들은 매주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동아리 연습에 들어간다. 연습만큼 중요한 것이 없음을 잘 알기에 한 명도 빠지지 않는다. 그 덕분에 각종 경연대회에 참여해 실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수상을 했다.
이천 전국평생학습축제에서는 전국에서 59개 팀이 참가했는데 특별상을 받았다. 그리고 개천예술제에서 입선, 전국 낙안읍성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청흥둥 회원들은 광양시에서 하는 행사에도 참여한다. 광양시청 동아리로 등록되어 있는 이들은 평생학습축제, 매화축제, 정원박람회, 경로잔치에서 신명나게 분위기를 돋우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보는 사람, 연주하는 사람 모두 숨을 죽이고 때론 함께 노래 부르며 모두 사랑의 하모니로 하나가 된다.
국악 하면 특별한 사람들이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특히 국악은 해보고는 싶으나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무엇이든 첫 술에 배부른 법은 없다. 3년 정도면 우리민요 몇 곡쯤은 기본으로 배울 수 있다. 국악이 지루하다거나 어렵다고 미리 손사래를 치지 말고 아름다운 우리가락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인터뷰
최형화 동아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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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가며 배움에 호기심을 갖는다는 건, 커가는 아이들의 배움에 대한 호기심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는 그는 인생의 전환점에 서서 삶의 에너지를 찾고 그 에너지가 자신과 주변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고 한다.
올해도 매월 2회 어려운 이웃 소외계층을 찾아 다니며 공연봉사를 하겠다는 그는
선생님이 첫 수업 때“ 노후에 나만의 놀이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십 년을 같이 합시다. 치매는 절대로 안 걸릴 거예요” 란 말이 생각난다며 활짝 웃었다.
장미숙 가야금 지도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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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역시 해본 사람만이 아는 참 행복이라고 강조하는 장미숙 선생님은 여수진남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7호 김병호 가야금산조 이수자이기도 하다. 현재 줄소리 가야골 대표인 장미숙 선생님은 입시생 지도와 광양평생교육관 강사, 초, 중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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