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모든 문학과 글쓰기는 자기반성과 성찰에서 출반하는 법이다. 그러기 때문에 누구나 해야 하는 의무인 셈이다. 그리고 자기반성이 내면화되면 자기성찰을 가져오는데, 이 단계까지 오면 행동 또한 자연스럽게 변하게 마련이다. 소위 인문학을 그처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발 인간답게 살자는 것이다. 돈도 필요하지만 그 돈을 올바르게 쓸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은 우리 생각이요, 그 생각을 제대로 만들어주는 것이 인문학이라는 말이다. 

 

어렵게 말할 것 없다. 당신이 자기반성과 성찰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과 그저 되는 대로 사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 큰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문학으로 인성의 밭을 갈아야 성년이 되면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고, 다른 사람들까지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사진을 보아하니 1981년인데, 벌써 34년의 세월이 흘렸다. 잔디밭에 흩어져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고 또 자연을 생각하며 글감을 구상하고 있는 저 아이들이 지금은 모두 4-50대 중년이 됐을 것이다. 필자가 확신하건데 적어도 저 사진 속 아이들은 누구하나 일탈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충실하게 가꾸어 왔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문예의 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