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처럼 힘들고 어려운 문제도 없을 것이다. 주관적인 비난(非難)은 누누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객관적인 비판(批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판단(判斷)이라는 한자만 봐도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판단할 판 (判) 자에는 칼 도(刀)자가, 끊을 단(斷) 자에는 도끼 근(斤)자가 들어 있는 이유다. 칼과 도끼를 잘못 사용하면 흉기가 되듯이, 혀를 잘 못 사용해도 그 못지않은 죄를 범할 수 있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판단을 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던 것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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