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를 만드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가늘게 써는 방법과 또 하나는 반죽을 늘리고 접기를 반복해 가늘게 뽑아내는 방법.

후자의 방식으로 만든 국수가 한자어로 '납면(拉麵)'인데 납면의 일본식 발음이 바로 라면인 셈이다. 재밌는 사실은 납(拉)자는 ‘부러뜨리다, 꺾다’ 등의 뜻도 함께 포함하고 있는데, 그래서 라면을 끓일 때는 하나 같이 면을 부러뜨리는지도 모르겠다.

라면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민 기호식품이 되었지만, 건강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제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시원한 국물 맛과 쫄깃한 면발의 유혹을 좀처럼 물리치지 못하는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한 끼 정도의 요기는 몰라도 주식으로 대용한다는 것은 삼가 할 필요가 있겠다. 특히 오늘 같은 수요일에는 라면국물에 소주 한 잔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이미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장소를 잡은 사람도 꽤나 있을 것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