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까지만 해도 비타민C는 경남제약과 고려은단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광동제약이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그 장벽이 너무 높아보였다. 그러자 한 직원이 알약형이 아닌 액상형 제품을 만들자고 제안했으나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비타민C는 기온의 변화에 따라 영양소가 쉽게 파괴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직원은 문제해결의 비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영양소의 일부 손실을 감안, 비타민 질량을 500mg에서 700mg으로 높인 것이다. 그렇게 해서 2001년3월에 출시된, 광동제약의 ‘비타500’은 20억병을 넘는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고 영원한 승자는 없다. 한 직원의 창조적이고도 도전적인 발상이 회사 하나를 먹여 살렸던 것이다. ‘도전할 도(挑)’자를 보라. 손수(手) 변에 ‘조짐 조(兆)’ 자다. 미래의 조짐을 눈여겨보면서 자꾸 뭔가 만지작거리다 보면 성공을 이루게 되는 법이다. 그럴 때, 조(兆)자는 숫자의 단위를 나타내는 조(兆)자로 재 탄생되는 것이다. 이는 한 직원의 발상의 전환이 이뤄낸 쾌거로 볼 수 있다.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에 초점은 맞춘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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