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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동부권 일원에 내년부터 4년간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 전시실과 수장고 등을 갖춘 도립 미술관을 건립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미술관 위치 선정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전남도는 위치 선정을 놓고 많은 고심을 한 끝에 문화 인프라구축이 열악한 광양시에 도립미술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여수시는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는데도 불구, 마치 여수로 최종 결정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어 광양시와 마찰이 예상된다.
여수시는 이미 지난 2일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용역비 4천 5백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힌 상태다. 이 문제와 관련, 김태균 도의원은“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아직 그 어떤 것도 확정된 게 없는데도 여론몰이를 앞세워 지역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여수시의 적극적인 행보와는 달리 광양시는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광양시 박동렬 예총회장은“ 그러잖아도 광양예총회원들은 도립미술관이 반드시 중마동권에 건립되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광양예총회원들도 기회를 만들어 전남도를 방문, 도립미술관을 왜 광양시에 건립해야하는가에 대한 타당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내년 하반기에 건립위치를 확정할 계획이지만 사업비 부담을 줄이고 또 접근성이 좋은 것을 선택하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어서 광양시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양시는 순천과 여수는 물론 광주 목표권 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교통중심요충지역이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광양시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광양시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주었으면 좋겠다" 고 촉구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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