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국회의원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진행한 결과 소속 의원 118명이 참석한 가운데 64표를 득표하여 53표를 얻은 이종걸 의원을 제치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19대 국회에서 제1야당의 네 번째 원내사령탑을 맡게 된 우윤근 의원은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5월초까지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광양이 고향이며 3선 의원인 우윤근 원내대표의 계획을 들어보자.

원내대표 선출 축하하며 광양 시민들에게 인사 부탁합니다.
 “광양 시민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원내대표 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마음 깊이 감사 드립니다. 제1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민주ㆍ평화ㆍ민생 입법, 정책을 힘차게 추진하는 것 못지않게, 우리 광양지역의 발전을 위해 각종 예산과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홀함이 없도록 수고에 수고를 더하겠습니다. 믿고 지켜봐 주십시오.”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일은?
 “합리적인 소통과 대화를 통해 품위 있는 야당으로의 변화를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 국민의 삶에 위안이 되는 야당, 국민에게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의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자세와 원칙으로 원내대표 직무를 수행하겠습니다. 아직도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서민경제는 퍽퍽하기만 합니다. 풀어나가야 할 일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야당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균형 있고 품위 있는 야당을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국민들이 바라는 야당은 어떤 야당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우리당은 매우 위기입니다. 정통 야당 역사상 지지율이 지금처럼 하락한 적은 없습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보다는 합리적인 대안을 가지고 ‘수권정당’으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이야말로 국민이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에 바라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편에서 국민의 삶을 어루만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새누리당과 정부가 포장만 민생으로 휘감은 ‘가짜 민생법안’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의료영리화 도입, 부동산투기 조장, 사행산업 확산 등 민생과 배치되는 내용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습니다. 저는 정책위의장으로 있으면서 이러한 ‘가짜 민생법안’의 허구성과 실체를 파헤치고 우리당의 ‘진짜 민생법안’인 「국민무시?독선 독주 방지 5대 법안」, 「5대 신(新)사회위험 해결 법안」, 「소득주도성장 지원 법안」 등 이른바 가계 소득을 올리고 가계 부담을 줄이는 Up & Down ‘풀뿌리 민생법안’ 25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진짜 민생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야말로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에게 사랑 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첩경이라고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원내대표로서 앞으로 계획, 준비하고 있는 일이 있으십니까?
“박근혜 정부 들어서 야당의 한계가 느껴지고 야당 원내대표로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할 일이 있다면 정말 소통하는 야당을 만드는 것입니다. 당내 소통과 대여 소통, 국민 소통에 힘쓰겠습니다. 둘째, 제가 정책위의장으로 있으면서 대한민국의 구조적 문제인 권력독점, 자본독점, 기획독점의 3점과 전관독식, 승자독식, 연고독식의 3식의 폐해를 지적해온 바 있습니다. 특히 권력독점 문제 심각합니다. 제왕적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해 최소한 ‘국회 개헌특위’는 임기 내에 구성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셋째,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경제민주화에 대해서 특히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확고한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득 양극화를 극복하고 사회적 약자에게 패자부활전과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기 위한 법안과 정책에 힘쓸 생각입니다.”

세월호 특별법 등 할 일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원내대표로 바쁘다 보면 지역구에 소홀하지 않을까 염려 되는데 어떻게 하실 계획인가요?
“매일 당 지도부 회의를 비롯해 각종 회의가 있고 주말도 비상 대책회의라든가 당의 행사들이 많아 지역에 자주 내려가는 일이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요즘 특히 세월호 특별법 협상 때문에 주말에도 유가족들을 만나고 여당과 협상하느라 시간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일주일에 한 번쯤은 반드시 시간을 내서 지역에 내려가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현안에 대해 보고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양 시민들께서도 이런 사정을 잘 아시고 더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이해해주셔서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사업과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전만큼 자주 찾아 뵙지 못하기 때문에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과 예산을 따내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오.”

광양이 지닌 가장 큰 강점,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광양만권을 중심으로 한 ‘21세기 신산업 중심지’로서의 성장장재력이 광양이 지닌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양만권은 ‘동북아 복합물류 중심지’로서 현 정부 들어와 ‘동서통합지대 기본구상’을 통한 발전전략이 내실 있게 추진 중에 있으며 그 일환으로 석유화학 및 철강산업의 고도화ㆍ첨단화를 통한 ‘신산업 클러스터’ 구축작업이 한참 진행 중입니다. 저 역시 19대 국회 들어와, 세풍산단에 총사업비 1,500억원 규모의 광양만권 미래형 소재산업 육성(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을 강력 추진 중에 있습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데 정책위의장 재임 시 경제부총리, 산업통상부장관 등 유관 부처 장관들을 만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바 있습니다. 동 사업이 원만히 추진된다면 광양만권 석유화학 산업이 고부가가치 기능성 화학소재로 거듭 태어나게 되고 신규 고용 창출과 전후방 산업연관 효과를 통해 광양이 제2의 도약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광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입니까?
“광양 하면 ‘인물의 고장’ 이라는 말이 먼저 떠오릅니다. 한때 정부에서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사무관 이상 공무원을 출신 지역별로 분류한 적이 있는데 그때 광양 출신이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 국회에서 공무원들을 많이 접하고 있는데 광양 출신들이 상당히 많다는 점에 놀랍기도 하고 큰 자랑거리 입니다. 인물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도시의 성장 잠재력이 크고 광양의 미래가 밝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광양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6년에 발생된 ‘창덕임대아파트 문제’를 특별법(부도 공공임대주택 임차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안)을 공동 발의해서 해결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으며 2006년 12월 7일, 창덕 주민들이 천 마리 종이학을 접어서 보내주셔서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저의 의정활동의 가장 큰 선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은 무엇입니까?
“『채근담』에 나오는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 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하고,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차갑게 대하라’ 는 뜻입니다. 요즘처럼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약해져 가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횡행하는 시대상황에서 매우 의미 있는 통찰이라고 봅니다. 사람은 본디 불완전하고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한 가지 지적을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칭찬을 하라’ 는 경구도 그러한 배경에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타인에게 겸손하고 스스로의 부족함을 성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저희 광양경제신문이 창간 8주년을 맞았습니다. 지역 언론의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는 권력과 부의 집중, 소득의 양극화로 인하여 권력독점, 자본독점, 기회독점이라는 3대 독점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권력의 중앙집중 현상으로 인하여 지방자치제도의 실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앙뿐만이 아니라 지방에 대한 시선을 놓지 않는 차별성을 지닌 광양경제신문의 역할이 막중하다 하겠습니다. 광양경제신문이 중앙과 지방의 다양한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풀뿌리 민주주의’의 선도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창간 8주년을 축하합니다.”
광양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늘 응원하겠습니다. 국민이 믿을 수 있는 힘있는 야당을 만들어 주십시오. 바쁘신 국정 일정 중에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필
- 17,18,19대 국회의원
- 법학박사, 변호사, 수필가
- 現 국회의원 연구단체 ‘소통과 상생을 위한 헌법연구모임’ 대표
- 現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 간사
- 前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
- 前 문재인 중앙선대위 조직총괄 동행1본부장
- 前 민주통합당 전남도당위원장
- 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 前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現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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