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용강리 유적은 마을 앞으로 동천과 서천이 흘러 바다에 닿으며 마을 뒤로는 마로산이 있어 수렵과 채집, 농경생활에 적합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용강리유적에서는 청동기 시대 이래 많은 집자리와 무덤의 흔적이 남아 광양의 거점 지역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택지개발공사로 인하여 순천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1999년부터 2011년까지 두 차례 대규모 발굴조사가 실시되기도 했다.

그 밖의 용강초등학교 신축부지에 대한 조사도 함께 병행됐는데, 용강리유적은 청동기시대부터 통일신라에 이르는 오랜 기간에 걸친 다양한 유구들이 발굴 됐다. 기두마을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 집자리와 고인돌, 석관묘가 대다수였으며 삼국시대 집자리도 다수 조사 됐다. 청동기시대 집자리에서는 석기류, 토기류가 출토 되는 등 그 시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유구물들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