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란 오히려 봉사하는 사람이 더 많은 기쁨을 되돌려 받는다.“고 생각하는 광양시새마을금고 김미영 소망봉사팀장을 만났다 . 그녀는 이날 역시 무료급식 봉사로 몹시 분주한 모습이었다. 일단 무료급식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기자도 곁에서 함께 거들었다.

실내에는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지만 부엌에서 일하는 봉사단원들은 비지땀을 흘리며 국수를 삶아냈다. 김 팀장 역시 이것저것 챙기며 바쁘게 부엌과 홀을 오갔다. 기자는 곁에서 가끔 질문을 던졌고 김 팀장은 바쁜 와중에도 성심껏 대답을 해 주었다.

”아이고 제가 뭐 한 것도 없는데, 인터뷰를 한다고 하니 영 쑥스럽네요.“ 점심 피크시간이 지나자 무료 급식을 먹으러 오는 사람도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기자는 이 때다 싶어 인터뷰를 이어 나갔다. ”사실 ‘법사랑‘ 무료급식소에서 계속 봉사를 하고 있는데, 봉사를 할 때마다 내 자신이 더 큰 선물을 받는 것 같아 되려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며 오히려 봉사를 할 수 있게 해 줘 고맙다고 했다.

”광양시새마을금고는 중마동에서 3개의 봉사팀이 돌아가면서 봉사를 하고 있는데 내가 맡고 있는 봉사팀은 수시로 번개팅을 하는 등 친목을 도모하며 끈끈한 정을 이어나가고 있다“ 고 말했다.  봉사팀원들이 서로 화합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봉사는 하면 할수록 묘한 중독성이 있어 좀처럼 끊기가 힘들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참으로 묘한 것은 봉사하는 가정치고 불행한 가정이 없고, 또 그릇되게 나가는 자녀들이 없다“ 고 한다. 그녀가  봉사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는 주변 사람의 권유에 의해서였지만, 지금은 봉사를 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려 견딜 수 없다”고 한다. 김 팀장은  ”생각해보라. 사람이 산다는 것은 보람과 가치를 창출하며 사는 것인데, 봉사야 말로 그런 가치를 제공해 주니 얼마나 좋은가“ 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특히 어르신들과 어린 아이들이 맛있게 국수 먹는 모습을 보면 정말 행복하기 그지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건강과 시간이 허락되는 한 봉사하는 삶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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