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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광양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는 김혜경씨를 중마동 관광안내소에서 직접 만났다. 오전시간이라 조금 한가할 줄 알았는데, 여기저기서 찾아오는 관광객들과 수시로 울리는 전화벨 소리로 상당히 바빠 보였다.
인터뷰 하는 도중에도 수시로 관광객이 들어왔고 또 전화가 걸려왔다. “여기서 근무를 하다 보면 재밌는 일이 많다. 심지어 철물점 위치까지 묻는 사람이 있다”고 입을 연 그녀는 그래도 본인이 알고 있는 한에서는 친절하게 안내를 한다고 했다.
기자는 먼저 “문화해설사를 하려면 공부를 상당히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그녀는 “사실 공부할게 너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문화라는 범위가 워낙 광범위하다 보니 이것저것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한국사 자격은 이미 작년에 취득했다고. 이렇게 늘 공부하는 아내가 안쓰러운 나머지 그녀 남편은 문화해설사를 그만두면 안 되겠냐고 했을 정도였다니 문화해설사가 되는 게 쉬운 일은 아닌가 보다. 요즘은 또 전통 건축과 관계된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전통 건축은 다른 분야 보다 훨씬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모르는 것을 깨달아가는 재미가 여간 쏠쏠한 게 아니”라고 했다. “문화해설사란 있는 사실만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늘 깊이 생각하고 공부하는 거 밖에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했다. 팩트 자체는 변함이 없지만 그 팩트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는 다르게 보는 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틈만 나면 우리나라 문화유적지를 답사하는데, 그 때마다 우리 문화의 우수성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정말 아는 만큼 보고 보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는 것은 보편적인 진리 같다”고 말하는 그녀는 앞으로도 더 열심히 공부해 광양문화재를 알리고 전파하는 문화전도사로 부족함이 없는 자질을 쌓아 가겠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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