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소통하며 함께 해결해 가겠다
 “전남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상대적 낙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희망도 느끼지만 만만치 않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남의 자연환경은 '생명의 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많은 것을 갖춘 지역입니다. 따라서 전남을 생명의 원천인 식량의 공급기지, 쉬고 즐기며 치유하고 재충전하는 생명의 힐링 기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또 도의회, 지역 선배님들, 전 현직 장차관, 국회의원, 학계, 경제계 CEO 등을 정기적으로 만나 전남 발전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고민하며 함께 해결해 가겠습니다.”

민선 6기 전남도정의 비전과 정책구상은?
“민선 6기 도정의 목표를 활기, 매력, 온정으로 정하고 추진하고자 합니다. 그 첫째는 경제적, 사회적으로 활기찬 전남을 만들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 등의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남이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농수축산업을 저비용 고소득 구조로 개선할 것입니다. 석유화학, 철강, 조선산업 같은 기존 주력산업의 애로 타개와 활로개척을 지원하고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겠습니다.
둘째 전남의 문화, 예술, 체육, 관광, 음식과 도민의 일상 등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것입니다. 문화, 관광, 체육 등의 진흥을 위해 분야별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전남을 '관광보고'이자 '힐링기지'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무안국제공항 전세기 및 목포, 여수, 광양 크루즈선 유치, 내륙관광객 타깃상품 개발 등을 추진해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입니다.
셋째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온정이 넘치는 전남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노인, 장애인, 여성,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들의 식생활, 주거, 의료, 교육 등 제반 분야를 온정으로 살피는 것을 확대할 것이며 6.4 지방선거 최고의 공약으로 평가 받은 '100원 택시'를 조기 도입 어르신들의 이동을 돕고 생애 주기별 복지정책을 시행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모든 노력을 통해 전남 인구 200만명을 회복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석유화학, 철강, 조선 같은 기존산업들의 새로운 활로 방안은?
“전남 주력산업인 조선, 석유화학, 철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도 전체 기업체 수의 45%(640개), 종사자 수의 71%(59천명), 생산액의 95%(121조원), 수출액의 97%(401억$) 등 전남 제조업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으나 국내외적인 여건이 녹록치 않습니다. 주력산업 활성화를 위해 7월중 ‘산?학?연?관 TF팀’을 구성 신규사업 발굴. 제도개선, 기업의 R&D 역량강화 등 활성화 대책을 강구할 것이며 CEO, 현장관계자 등과 정기적 만남을 통해 문제점 해결과제 등을 청취하는 등 현장위주의 행정을 하겠습니다.
또 조선산업분야는 단순 선박건조가 아닌 부가가치 높은 조선해양산업 육성이 필요합니다. 중소 조선소가 기술개발을 통해 해저케이블 부품?소재산업 분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해양플랜트 연구센터 구축사업’을(265억원) 추진할 것입니다. 석유화학분야는 광양만권에 1,500억원 규모의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현재 기획재정부가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또 광양만권 세풍산단에 정밀화학 분야 기업 100여 개를 유치해서 4만 6천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인데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 전남 주력산업의 품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등 뿌리산업 육성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순천에 ‘뿌리기술지원센터 구축’(240억원)을 추진. 기술개발 등 주력산업분야의 기업지원에 연간 약 150억원 투자할 것입니다. 또 철강.석유화학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주력산업 조직을 개편하여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최고 공약으로 평가 받은 100원 택시에 대해 소개한다면?
“통계청 농림어업총조사 결과('10년)에 따르면 도내 6,650개 마을 가운데 노선버스 등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는 교통 오지마을은 316개소(4.75%)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기 어렵고 생필품 구입을 위해 장을 보러 가는 일도 맘대로 할 수 없는 형편이지요. 지난 지방선거에서 가장 실용적인 공약으로 선정된 ‘100원 택시’는 교통 오지마을의 어르신들이 시내버스요금 수준으로 택시를 이용해 가까운 버스정류장이나 읍?면소재지까지 가는 수요 응답형 교통체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도내에서는 금년 순천시와 무안군에서 농식품부 시범공모사업에 선정, ‘마중버스’와 ‘행복택시’를 시범 운영 중인데 앞으로 금년 하반기 중 도와 시 군의 관련조례 제?개정 등 추진기반을 마련하고 소요 예산을 확보, 오는 2018년까지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 방안은?
“제철, 석유화학, 조선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력산업이 고도화를 통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고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해양플랜트나 풍력부품 생산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도록 적극 지원하겠으며 고용유발효과가 큰 관광과 서비스업 등의 육성을 통해 양질의 많은 일자리를 늘리고 기업이 일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규제완화도 강력히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좋은 일자리 창출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도청 직제를 개편하고 정무부지사 직속으로 일자리정책실, 투자유치담당관을 두고 경제산업국에 중소기업과를 신설하겠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직제를 가동하면서 기업유치와 일자리창출의 구체적 방안들을 다듬어 내놓겠습니다. 무엇보다 기업이 투자를 하는 것은 이윤창출에 있는데 전남의 투자여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의 지방투자 촉진 시책에 버금가는 우리 도만의 인센티브를 개발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남의 인구 감소가 심각한 수준인데 인구 200만 회복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1986년 광주?전남이 분리될 당시 280만명이었던 우리 도 인구는 일자리 부족과 이농현상 등으로 2004년에 200만명이 붕괴되었고 이후에도 매년 줄어들어 지난해 말에는 1,907천명 정도입니다. 2000년대에 매년 4만명에서 1만명씩 줄어들던 인구가 2013년말에는 2,400명 수준으로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는데 우리 전남이 인구 200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 교육환경개선, 도시민유치, 귀농?귀촌지원과 은퇴도시 건설 등 도정의 전 분야에서 획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도정의 큰방향도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으로 설정했습니다. 우선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모든 도정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일자리 전담부서를 부지사 직속으로 설치하고 인구와 도시민 유치를 담당하는 부서를 두겠습니다. 또 일자리 창출만큼 중요한 것이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드는 일입니다. 농어촌 교육 지원과 전남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재양성과를 신설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남 교육을 되살려 학생, 학부모가 찾아오는 전남을 만들겠습니다. 2012년 12월 대표 발의한 농어촌교육발전특별법이 국회에 계류 중인데 농어촌교육발전특별법이 조속히 입법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내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선거 과정에서 밝힌 바와 같이 4대 권역별로 추진전략을 갖고 22개 시 군의 특색을 살려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4개 권역별 특성에 맞는 지역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동부권은 해양관광의 중심, 미래형 철강?석유화학?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서남권은 對 중국교류 및 무역의 전진기지, 신재생에너지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겠으며 광주근교권은 전원형 명품 주거?교육?치유의 거점지역과 신영산강시대 상생발전 중심 지역으로, 중남부권은 녹색 생명산업과 의약산업의 중심지 및 생명의 힐링기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공직자와 도민들에게 당부할 말씀은?
“공직자들은 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축복입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공직자 개개인이 열정과 의지를 발휘해 주길 바랍니다. 취임사에서 공직자의 자세로 자존, 헌신, 도전의 세가지를 주문했습니다. '자존'은 사명감이자 소명 의식이며 전남의 미래를 내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는 자각입니다.  '헌신‘은 보신에 빠지지 말자는 얘기며 도민의 행복과 전남의 미래를 위해 이 한 몸 던지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도전'은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문제, 새로운 분야에 늘 도전하자는 것입니다. 공직자들의 열정과 함께 전남의 미래를 밝혀가도록 최선을 다해 도정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도민 또한 함께 해야 빠르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개선사항이나 불편사항은 언제든 이야기 해주시고 전남 도정 발전에 힘을 보태 전남이 어느 지역보다 살기 좋은 명품 전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가기를 소망합니다.”
그 누구보다 현장을 누비며 많이 보고 들어 구석구석 민심을 살피겠다는 이낙연 도지사, 그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부탁하며 함께 할 것을 강조했다.
“저의 좌우명은 가까이 듣고 멀리 본다는 뜻의 근청원견(近廳遠見)입니다. 도지사를 역임하는 동안 도민 여러분의 말씀을 가까이 듣고 그 말씀을 정책에 반영할 때는 멀리 보면서 도정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광주일고, 서울대 법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주요 저서로는 팔순 어머니를 위해 쓴 칠 남매의 추억 이야기인 ‘어머니의 추억’, 위기에서 찾는 농업의 희망 메시지 ‘농업은 죽지 않는다’, 이낙연이 발로 뛴 600일의 전남일기 ‘전남, 땀으로 적시다’ 등이 있다.

프로필
동아일보 동경특파원, 논설위원, 국제부장
4선 국회의원(16, 17, 18, 19대)
민주당 대변인, 원내대표, 사무총장, 전남도당위원장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수석부회장
제37대 전남 도지사 (현)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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