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지적과에 근무하는 김명호 팀장은 독서광이다. 그는 올해 안에 100권을 읽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정해놓고 틈만 나면 책읽기에 몰입한다. 지난 18일 인터뷰를 위해 김 팀장을 만났을 때, 이미 54권 째를 독파한 상태였다.

김 팀장은 “독서는 하나의 습관인 것 같다”며" 2년 전까지만 해도 아침 5시에 일어나 주로 운동을 했는데, 작년부터는 아침운동 대신 독서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해까지는 대체로 책을 직접 구매해 읽었는데, 지금은 도서관을 많이 이용한다고. “우리 시에서도 행복나눔125운동을 통해 독서를 권장하고 있는데, 참으로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는 김 팀장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중요성은 알아도 기대한 만큼 그렇게 책을 읽지 않는 것 같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그가 이렇게 독서에 열을 올리게 된 계기는 “머릿속에 겨우 책꽂이 하나 들어 있는 사람과 도서관이 하나 들어 있는 사람이 경쟁하면 누가 이기겠는가?” 라는 문장을 접한 후, 본격적으로 뜻을 세우고 책을 읽기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 “처음에는 주로 독서하는 방법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결국 책이 책을 안내하는 결과를 불러오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훌륭한 양서를 골고루 섭취하는 기쁨을 얻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도  광부가 광맥을 찾아 계속 굴을 파가듯이 쉬지 않고 좋은 책을 찾아 읽어가는 것은 물론, 독서 모임을 만들어 읽은 책을 서로 나누고 싶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 사서오경 중의 하나인 시경에 어약연비(魚躍鳶飛)라는 말이 나온다. 독서를 통한 깨달음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물고기가 뛰고 매는 높이 솟구친다는 뜻인데 요즘 김 팀장이 그런 경지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 한편 김명호 팀장은 매실 특작과 발전과 운전면허시험장 유치에 앞장서는 등  크고 작은 성과를 올려 표창을 여러 번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홍봉기 기자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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