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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있으면 여름휴가철이다. 아마 지금쯤이면 대충 휴가계획을 끝냈을 것이다. 문제는 장소다. 바다를 가자니 땡볕과 북적대는 사람들 때문에 되려 스트레스를 받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계곡을 가자니 거기도 역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다. 도대체 어디로 가야 정말 조용하면서도 의미 있는 휴가를 보낼 수 있을까? 그렇다면 걱정할 것 없겠다.광양백운산 자연휴양림이 있기 때문이다.
자연휴양림은 수림이 빼어난 국유지를 총망라, 등산과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산림청이 조성한 국민휴식공간을 말한다. 1888년 처음 조성되었으며 1990년대 이후 가족단위 여행 추세에 부응하는 레포츠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백운산휴양림은 조용하고 공기가 맑아 소진된 마음을 충전하는데 그만이다.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自) 마음(心)을 내려놓고 진짜 휴식(休息)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휴양림은 광양시가 32억원을 들여 2000년 6월 개장했다. 휴양림 내에는 숲속의 집, 종합 숙박동, 오토 캠핑장, 취사장, 야영장, 물놀이장, 샤워장, 황톳길, 운동장 등 숙박과 야영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요즘 같은 성수기에는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고 한다. 이 휴양림은 저녁에 별을 보는 맛도 일품이며 풀벌레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자기도 모르게 심신이 자연치유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다 포도주와 커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더 이상 부러울 게 없지 싶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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