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바쁜 사람들이 정치인들이지 싶더군요. 거리 곳곳에서 90도 각도로 인사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저러다가 허리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도 있답니다.

누군가 비꼬기를 선거 전에는 종노릇하다가 선거가 끝나면 주인 노릇하는 게 정치인들이라고 하던데, 그렇게만 볼 일은 아닌 것 같네요. 선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죠. 자신의  전 존재가 모두 까발려지는 수모도 감당해야 하고 또 타고난 뻔뻔함도 있어야 할 수 있는 직업 아니겠는지요?

그래도 시민들을 섬겨 보겠다고 저리도 애를 쓰는 데, 외면할 것까지는 없지 싶네요. 80~90년대 선거의 꽃은 역시 유세 (遊說)였지요. 지금은 선거 활동도 시대에 따라 많이 변했지만 그래도 유세는 빼놓을 수 없는 선거의 백미죠. 물론, 유권자들의 눈에는 비록 유세떨(?)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겠지만,  잘만 하면 쓸만한 종자(種子) 하나 건질 가능성도 있지 않겠는지요? 당신이 반드시 투표해야할 이유이기도 하고요.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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