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은 음악 하는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곳
광양시립국악단은 정기연주회를 비롯하여 공연장을 찾기 힘든 분들을 위해 지역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직접 ‘찾아가는 국악공연’과 해설이 있는 ‘상설공연’등을 마련해 한 걸음 먼저 다가가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역의 국악보급과 국악대중화를 위해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줄길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창작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음악을 해왔지만 광양은 음악 하는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곳입니다. 이유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출할 수 있도록 전통에만 고집하지 않기 때문이죠.”
강 지휘자는 대도시는 기존의 전통에 집착되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장르의 음악을 새롭게 창작 음악으로 만들어 독특한 광양만의 음악을 만들기 때문에 타 지역에서 음악 하는 분들이 공연할 땐 많이 구경 온다고 자랑했다.
“광양의 토속문화를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발굴하고 재창조하여 광양을 대표할 수 있는 음악의 창조를 지향하는 것은 물론 광양시민이 국악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총 7회 정기연주회와 170여회 기획 및 수시 공연
광양시립국악단은 2010년 7월에 창단되어 그 해 8월13일 광양시립기획공연 ‘청출어람’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으며 11월27일 제1회 시립국악단 창단연주회 ‘태동’이 처음 무대에 올려졌을 때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광양시립국악단은 올해 단원이 5명 증원되어 관현악 및 전통연희까지 공연 가능한 35명으로 지휘자 1명, 관현악악장 1명, 타악연희악장 1명, 단무장 1명 등 총 단원 31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총 7회의 정기연주회와 170여회의 기획 및 수시 공연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광양시립국악단은 시민들의 품속으로 다가가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창작 음악을 통해 광양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선율과 어디서든 쉽게 들을 수 없는 음악을 선물하겠습니다. 광양은 문화예술이 살아나는 기회의 땅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악단 지휘자로서 보람 있었던 일은?
“2011년 3회 정기연주회 갤러리 콘서트입니다. 지역의 화가, 그리고 조각가들의 작품을 지역의 신진작곡가들에게 의뢰해서 음악으로 담아내는 작업이 가장 기억이 납니다. 음악을 들으면 그림이 그려지고(예: 대금소리) 그림을 보면 소리가 들린다고 하는 부분에서 미술과 음악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미술과 국악이 만나 서로에게 닮은 마음을 내었던 것이 보람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2013년 7회 정기연주회인 ‘철의 노래’입니다. 광양제철소가 또 하나의 광양의 자랑이자 문화라 생각합니다. ‘철의 노래’는 광양의 지나간 역사만을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광양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 할 때라 생각하고 광양을 대표 할 수 있는 철을 주재로 정하고 철을 통하여 광양의 현재를 이야기 하고자 했고 철로 악기를 새로 제작하여 연주한 것이 가장 뜻 깊은 공연이라 생각합니다.”

2014년 정기연주회 ‘동행’ 준비 중
“2014년 정기연주회는 ‘동행’이라는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광양문화르네상스시대를 맞이하여 광양시립국악단은 다양한 공연과 정기연주회를 통하여 광양의 대표 민속소리인 진월전어잡이소리를 무대화 하였고 우리 역사의 큰 어른인 매천 황현선생을 음악극화 했습니다. 또 광양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공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광양지역의 문화예술인과 함께 공유하는 공연을 해보고 싶어 오는 6월 19일 ‘동행’을 무대에 올릴 예정입니다.”
강 지휘자는 시립국악단과 더불어 날로 성장해가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동행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통에서 벗어난 생활체육 음악 계획  
 강종화 지휘자는 대금을 전공했지만 각각 악기의 특성이 서로 공유하며 어우러져 풍부한 에너지를 낸다고 생각하기에 어떤 악기든지 다 소화해 내 특별히 좋아하는 악기는 따로 없다며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생활체육 음악을 만들어 시민들 가까이 가겠다고 말했다.
“국악이라면 대부분 전통음악을 고집하고 있고 생활체육은 대부분 서양 음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연주회 때는 생활체육 음악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면 모두 신선한 충격을 받을 것입니다. 생활체육 음악은 젊고 희망의 도시인 광양 시민들의 정서에 맞게 제작하여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것입니다.”

예술단체의 지도자 덕목은 신의와 신뢰
“예술단체의 지도자의 덕목은 가장 중요한 신의와 신뢰 그리고 예술적 기량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대중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국악단과는 무언가 차별화 되는 그런 음악으로 광양 문화르네상스시대를 맞이하여 기존의 국악단과 구분되는 음악적인 색깔을 보다 대중들의 시각으로 보여주고자 합니다. 음악이 성숙되려면 '연주자의 의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주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열려 있어야 그것을 담는 음악에도 자연스럽게 묻어 날 수 있고 음악을 듣는 관객에게도 전해진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이유로 국악단이라는 틀 안에서 연주자와 지휘자의 거리를 좁히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단원들과 보다 많은 대화를 통해 함께 음악을 만들어 가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 악단 전체의 음악적인 성숙으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서울이 고향인 강종화 지휘자는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석사),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대학원(박사과정)수료 후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 광주KBS남도예술단 상임지휘자, 여수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강 지휘자는 남도의 음악을 배우기 위해 광주예술고등학교에 전문예술학생으로 입학하여 대금을 전공하면서 전라도와 인연을 맺었다. /조경심 기자

프로필
現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일반대학원 지휘박사과정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이수자
국악퓨전국악그룹 "지음" 음악감독
사)한국국악협회 서울본청 문예분과 부위원장
사)한국국악협회 산하단체 “고구려예술단” 지휘자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 겸임교수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 강의전담교수
광양시립국악단 지휘자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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