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는 제9대 전남도의회 후반기 前 김재무 의장 및 송주호 부의장이 의원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지난 7일 제28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9대 후반기 의장?부의장 보궐선거를 실시해 단독 입후보한 서옥기 의원과 정영식 의원이 투표에 참여한 43명 전원 찬성으로 의장과 부의장에 각각 선출됐다.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이면서도 원칙과 소신주의를 지켜가는 서옥기 신임 의장을 만났다.

신뢰받는 의회 되도록 모든 역량 발휘하겠다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은 남은 의회를 잘 마무리 하라는 의원들의 큰 뜻으로 알고 제9대 의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집행부에 대한 관리?감독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그리고 의정활동에 공백 없이 일하는 의회를 만들어 도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 받는 의회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부족한 저를 제9대 전라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저를 지지해준 동료 의원들과 한결 같은 마음으로 성원해준 광양 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초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투표에 참여한 전 의원들의 찬성표를 받은 서옥기 의장은 오는 6월 30일까지 3개월의 잔여기간을 의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광양시의원 시절 제명 될 위기도
“제가 광양시 3대 의원으로 일할 때 입니다. 의회 들어가서 가장 첫 번째 했던 일이 의원들 시청 구내식당에서 식사하자는 제안이었지요. 이유는 공무원들과 식사하며 애로사항을 듣자는 의도였어요. 대부분 반대를 했지만 결국 구내식당을 이용했던 일이 기억납니다.”
그 당시 시민단체 일도 겸했던 서옥기 의장은 지역 신문지대를 예산에서 삭감하는 안을 내놓아 제명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광양시의회가 생긴 이래 처음 제명될 위기에 놓여 표결을 부쳤습니다. 이유는 지역 신문지대를 삭감하자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동료 의원들이 기자들이 가만 있겠냐고 우려하면서 반대를 하는 의원들이 많았어요. 기자실에서도 난리가 났었지요. 그런 사유로 제가 의원직에서 제명 표결에 부쳐졌습니다. 그러나 3/2의 찬성을 얻지 못해 무산됐었지요.”

집행부 감사 하지 않고 의회 감사 했던 일 기억에 남아
“3대 광양시의원으로 있을 때 마동 공원 건립과 주공2차에서 성황 넘어가는 도로, 마동 공원에서 커뮤니티센터 가는 도로 개설 허가를 받았어요. 활기찬 광양시에 보탬이 되는 의원이 되고자 열심히 뛰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의원 해외 연수비 250만원으로 시청에 에어컨을 사준 일화가 있는 서 의장은 광양시의원 시절 집행부 감사를 하지 않고 잘못 사용하고 있는 의회 감사를 실시했던 일, 시민단체들과 피켓 시위를 벌여 지역신문 지대 등의 예산을 삭감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시의회는 시민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 생활 마다하고 정치에 입문
“공무원 생활을 하다 49살에 명예퇴직을 하고 당시 민주당 사무국장으로 들어갔어요. 그 때부터 정치에 대한 꿈을 키웠고 광양시에 보탬이 되는 의원이 되고자 시의회에 들어 갔으며 다시 도의회에 진출했었습니다.”
남의 말을 들을 줄 알고 남의 말을 경청 할 줄 알아야 하며 정치도 타협이 필요하다는 서 의장은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소신 있게 밀고 나가 돼 원만하게 타협 할 줄 알아야 일이 추진된다고 말했다.

전남도 의정활동 기간 보람된 일 많아
서 의장은 도의회에 입문해 예산결산특위와 농수산, 교육, 윤리특별위원회 등에서 일했다.
“2015년 개교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마동중학교 설립이 큰 성과입니다. 그리고 광양공공도서관이 1200평 규모로 2015년 개원합니다. 또 F1대회의 실상을 도정질문을 통해 공개하여 F1대회가 수천억의 손실이 발생됨을 알려 결국 2014년 대회가 무산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수정동의안이 아닌 원안을 반대토론을 통해 전남도의회 개원이래 처음으로 부결시켰을 때, 교육위원회 일하면서 학교 설립과 교육 문제 등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고민하며 그 해결책을 찾아갈 때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4년 의정 활동이 보람되고 행복하다는 서 의장, 그는 아무도 건들이지 못하는 문제점을 꼼꼼하게 준비해서 질의해 일약 스타가 되기도 했다.

겸손과 배려하는 정치인으로 남길 희망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에 미리 준비하는 습관이 몸에 베였다는 서옥기 의장은 정치인들은 멀리 보고 넓고 크게 봤으면 좋겠단다.
“돈을 벌려면 요령부리며 계산 속을 차리기 보다 성실하게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돈이 벌어집니다. 인생도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요령보다는 성실함을 갖춘다면 성공한 인생, 성공한 정치인으로 남지 않을까요?”
명예보다는 봉사하는 자세로 끝까지 임하겠다는 서 의장은 의장의 권한을 최대한 동료 의원들께 배려하겠다며 이번 의장직을 끝으로 정치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비추며 믿고 당선 시켜준 시민들께 보답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겸손과 배려하는 정치인으로 남길 희망했다. 

조경심  g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