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종종 답답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쩌면 본인이 원하는 답(答)을 찾지 못해 그럴 겁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정답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타인의 삶은 내게 있어서 참고서일 뿐, 내가 경험하고 내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교과서인 셈입니다. 물론 가끔씩은 참고서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교과서가 설명해 주지 못하는 부연설명을 통해 지식이 풍부해지기 때문이죠. 만약 인생의 문제를 해결할 답이 이미 결정되었다면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은 별 의미가 없을 겁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온갖 문제에 대하여 자신만의 답을 찾을 때까지 삶은 누구에게나 가능성으로 열려 있는 법입니다. 그래서  신은 가끔씩 직선길보다 곡선길을 선물하곤 합니다. 완행구간을 통해 우리는 잠시 속도를 줄이고 서로의 관계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으니까요. /홍봉기 기자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