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컨테이너부두 및 POSCO광양제철소의 배후도시 역할과 행정, 교육, 문화, 금융, 주거 등 광양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마동(中馬洞)은 15만 광양시의 심장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이처럼 광양시의 중심부인 중마동에서 봉사정신으로 똘똘 뭉친 단체, 중마동통장협의회를 드려다 봤다.

메신저 역할 톡톡히 하고 있다
“중마동은 50통까지 있습니다. 따라서 통장이 50명이죠. 전남에서 두 번째 많은 통장이 있는 동네며 작년 한해 7통이 늘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통장이 50명이지만 다른 곳에 비해 담당하고 있는 사람 또한 많다. 현재 중마동 인구가 5만2천여명이니 한 사람당 약 천명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들이 하고 있는 일 또한 다양하다.
 “매월 10일과 25일은 회의를 하고 한 달에 한번은 청암로와 중마동 큰 길 청소를 합니다. 그리고 모든 행사 참여는 물론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주민이 함께 하는 곳은 언제나 통장들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따라서 통장은 희생과 봉사정신이 없으면 할 수가 없어요.”
김수근 회장은 통장들 마다 보통 3~4개의 봉사단체에 가입되어 있다며 통장은 그야말로 시와 주민들간의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구운 빵 어려운 이웃에 배달
사랑해, 민간사회안전망 등은 통장단 봉사단체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의 기회를 열어주자는 차원에서 통장이 아니더라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회원이 30여명인데 통장을 하다 그만두면 봉사단체에서도 빠지게 되어 있어 지금은 함께 봉사하자는 취지로 통장이 아니더라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랑해와 민간사회안전망 봉사자들은 요리학원에서 직접 빵을 구워 광양 전 지역 어려운 이웃에게 빵을 배달하고 있다. 또 이들은 청소, 목욕은 물론 노래도 불러주고 이야기 동무도 해주고 있다.

아름다운 중마동 가꾸기에 앞장 서
통장단이 하는 일은 주민들의 불편해소. 민원처리를 도와주고 시와 동에서 하는 행사에 참가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중마동을 가꾸기는 일도 이들 몫이다.
“중마동은 광양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동네입니다. 따라서 시가지 환경정비 및 꽃동산조성 등을 통해 살기 좋고 아름다운 중마동 가꾸기와 깨끗한 중마동을 만들어 가기 위해 해마다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중마동통장협의회는 곳곳에 우산각을 설치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가 하면 백운산 국립공원지정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다양한 활동 또한 펼치고 있다.
통장은 임기 3년이며 한번 재임할 수 있다. 그리고 회장 출마자격은 통장으로 임명된 지 1년 이상 된 사람이어야 하고 회장은 1년 마다 선거를 통해 임명되며 재임할 수 있다.

소통하고 공감하는 가족 같은 통장단
통장단들이 하는 일이 결코 만만찮다고 한다. 광양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민원은 물론, 크고 작은 많은 일을 한다고 한다. 이수근 회장은 “통장들이 전문적으로 하는 일은 없지만, 우리 주민들이 반드시 알아야하는 일들과 전달해야 할 사항들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등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앞장서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모든 단체가 마찬가지겠지만, 역시 통장들간의 소통도 아주 중요하다. 소통이 안되면 불통이 되고 불통은 고통을 불러오는 법이기 때문에 나는 회장으로서 통장들간의 친목과 소통에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화합된 통장협의회가 되도록 나름대로 소통과 화합에 무게를 많이 두고 있다고 한다. “사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서로 가족 같은 마음으로 한다면 못할 게 없지만, 반대로 아무리 쉬운 일도 소통이 되지 않으면 어려운 게 사람들의 일이 아니겠는가”라며 누차 소통을 강조했다.

▶김수근 회장 인터뷰

통장단을 어떻게 이끌어 가고 싶은가?
어느 조직이든 갈등이 있게 마련인데, 이런 갈등을 어떻게 풀어 가는가에 따라 리더자의 가치가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통장들과 만남을 자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실 갈등도 알고 보면 정말 사소한 것에서 시작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리더자는 사전에 통장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 채는 민감한 가슴을 가져야 한다.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봉사 잘하는 통장협의회 이웃들이 살기 좋은 마을을 가꾸어 가는데 앞장서는 협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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