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열정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뛰겠다
공직생활에서 쌓은 노하우와 남은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는 취임 후 두 달 동안 업무 파악하면서 욕심나는 것들이 많다고 밝혔다.
“공직생활을 하고 남은 열정을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불사르며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감사하게 생각하며 특히 고향에 와서 지역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곳 여수항과 광양항은 제가 여수해양항만청장 시절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곳이라서 저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만 한편으론 여수?광양항의 활성화를 책임져야 하는 공사의 사장이라는 점에서 어깨가 무거운 것이 사실입니다.”
부산항 컨테이너보다 훨씬 좋은 조건인 광양컨테이너 부두 잇점을 설명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열심히 뛰겠다는 선 사장은 취임 후 퇴근 후에야 신문을 볼 정도로 뛰어다녔다고 한다.

2011년 설립 후 다양한 사업 추진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항만시설의 개발 및 관리·운영에 관한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여수항과 광양항을 경쟁력 있는 해운물류 중심기지로 육성하여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2011년 8월19일 출범한 해양수산부 산하 공기업입니다. 저희 공사는 항만시설의 개발 및 관리·운영뿐만 아니라 항만배후단지의 조성 및 관리·운영, 항만에 관한 조사·연구·기술개발 및 인력양성에 관한 사업, 항만 조성·운영 관련 국가 또는 지자체의 위탁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자구노력 통해 부채 규모 낮춘다
“정부의 공기업 방만경영 및 부채 해소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합니다. 이런 정부의 의지에 발맞춰 방만경영을 해소하고 부채를 줄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출범 당시 1조812억원의 금융부채를 안고 시작한 우리 공사는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았지만 매출액 증대, 출자지분 매각 등을 통해 2012년 9,119억원, 2013년 8,410억원으로 줄여 2년 만에 부채를 2,400억원 이상 갚았습니다. 올해는 물동량 창출과 배후단지 활성화 등을 통해 수입을 늘리고 일상 경비절감 등 자구노력을 통해 금융부채 규모를 6990억원으로 낮출 것입니다.”

해운 물류 중심기지 광양항
“저희 공사가 관리, 운영하는 여수항과 광양항은 우리나라 수출입의 관문이자 광양만권을 중심으로 연간 총생산액이 152조원, 부가가치액이 43조원에 달하는 국가경제의 대동맥과도 같습니다. 특히 광양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생산효과는 2010년 기준 3조원이 넘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2010년 광양항에서 처리한 총물동량은 2억1652만톤, 생산액은 3조50억원이었습니다. 일반화물 1톤을 처리할 때 1만3880원의 생산효과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컨테이너화물은 1TEU당 26만9,000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광양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총생산액 7조1890억원, 부가가치액 3조173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2만명에 달하며 이 중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의 파급효과는 총생산액 1조2402억원, 부가가치액 5206억원, 취업유발 효과 3276명에 이릅니다.”
선원표 사장은 앞으로도 여수, 광양항을 경쟁력 있는 해운물류 중심기지로 육성하여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공기업의 모범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대 경영혁신 계획 추진하겠다
“저는 항만공사의 설립 목적에 맞게 항만 관리,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여 여수?광양항을 경쟁력 있는 동북아 물류중심 기지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공사의 현안 문제인 신규 컨테이너 물동량 창출과 재무건전성 제고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지속 가능한 경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5대 경영혁신 계획을 추진하겠다.
“첫째, 상생협력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노사관계 선진화로 무분규 항만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항만의 생산성을 제고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청렴문화 확산입니다. 시대적인 조류에 따라 투명한 윤리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반부패 정서를 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셋째, 능력 중심의 인사운영을 실현할 것입니다. 역량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성과관리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추진해 승진, 전보 인사에 반영할 것입니다.
넷째, 제안제도를 활성화 할 것입니다. 1년에 한 번이 아닌 주기적인 제안제도를 운영하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채택된 제안에 대해서는 수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다섯째, 가족친화적인 경영을 실현할 것입니다. 조직 내에 남아 있는 불협화음을 제거하고 직원 상호간에 협력하고 존중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서로 인화단결하고 소통하는 조직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최적의 환경 갖춘 차세대 동북아 물류중심지다
“광양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그와 연관된 업체들이 들어선 산업도시이자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특히 여수반도와 경남 남해군 지형이 울타리 형상으로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어 연중 360일 이상 하역 작업이 가능하고 최대 30만톤급 선박의 상시 입출항이 가능한 깊은 수심 등 천혜의 입지여건으로 국제 물류 비즈니스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춘 차세대 동북아 물류중심 항만입니다. 이처럼 광양은 항만을 통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으로 컨테이너 300만TEU를 처리하는 자립항만의 기반을 갖추게 된다면 항만산업뿐만 아니라 넓은 배후단지를 활용한 물류 및 연관산업이 크게 부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평소 가슴에 담고 좋아하는 말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으로 자신을 추스릴 때 자주 되뇌인다는 선 사장, 그는 성품이 온화하지만 업무처리에 있어서는 철저하며 해운항만 물류에 대한 전문가적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때로는 자연을 찾아 떠나고 수첩에 끼어둔 시를 낭송하는 여유를 즐기는 서정적인 사람이기도 하다.
전남 보성이 고향인 선 사장은 순천고와 해군사관학교 졸업, 국방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87년 5급 특채로 공직에 입문한 뒤 2005년 근정포장, 2013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조경심 기자

프로필
  해양수산부 감사관
국토해양부 여수지방해양항만청장
국토해양부 인천지방해양항만청장
국토해양부 해사안전정책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현)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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