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을 비롯하여 성희롱, 성폭력, 성매매 등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쉼터며 다양한 여성 피해자들에게 행복을 찾아 건강한 여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인 행복을 여는 집을 찾았다.

가정 폭력 이젠 감추지 마세요
가정을 파괴하는 폭력은 반드시 멈출 수 있는데 그것을 감추려 하면 오히려 멈출 수 없다.
“참지 마세요. 감추지 마세요. 그리고 숨지 마세요. 당신의 가정이 폭력으로 인해 파괴되지 않도록 드러내세요 그래서 멈추게 하세요.”
행복을 여는 집은 가정 폭력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의 쉼터며 모든 입소자들을 철저히 보호해주는 곳이다.
“저희 쉼터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와 자녀들이 신체적 정신적 안정을 찾도록 도와주며 존엄성과 가정의 평화실현은 물론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행복을 여는 집 쉼터 프로그램은 상담프로그램, 법률자문프로그램, 의료지원프로그램, 교육프로그램, 쉼터아동프로그램, 미술, 음악치료 프로그램, 직업재활프로그램은 물론 취업정보와 자녀학습지도, 문화생활 활동까지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행복을 여는 집은 현재 13명 입소해 있으며 24시간 3교대로 4명의 상담사가 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모든 생활은 철저히 보호되고 입소자들에게 무료숙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입소기간은 6개월이지만 법률적으로나 기타 특별한 경우 3개월 범위 내에서 연장도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피해여성들과 자녀들에게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 주고 싶다는 차 소장은 행복을 찾는 건강한 여성을 위해 행복을 여는 집을 운영한다고 한다.

가정 폭력 자녀에게 물려주시겠습니까?
“가정 폭력을 경험하며 자란 자녀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심각한 충격을 받게 되어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되거나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뤘을 때 가정 폭력의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가정 폭력은 자녀들이 받는 충격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가정 폭력이 되물림 되지 않도록 반드시 근절되어야 합니다.”

생각을 바꾸면 폭력을 멈출 수 있다.
남의 집 일이니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웃이나 지인의 가정폭력 사실을 알았다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웃의 관심이 가정 폭력은 물론 사회 폭력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은 이젠 옛 이야기다. 부부 싸움 과정에서 일어난 폭력 또한 명백한 폭력이기 때문이다.
“내 아이니까 마음대로 때릴 수 있다는 것도 잘못된 생각입니다. 어릴 때 폭력을 경험한 자녀들은 깊은 상처를 안게 되고 성장하면 가해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맞고 사는 것이 창피해 숨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무조건 참고 숨긴다면 가정 폭력은 악순환이 됩니다. 가정폭력 피해자는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할수록 빨리 정상의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차 소장은 가정 폭력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범죄라며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면 마음까지 멍들고 병들어 끝없는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가족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여성긴급전화 1366 아세요?
“가정폭력 상담소는 365일 열려 있습니다. 24시간 운영되고 있어 원하는 시간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성긴급전화 1366을 기억 못하면 112를 눌러 경찰에 신고하세요. 그러면 가정폭력상담소에 연결이 되고 도움을 요청하면 구체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인은 물론 자녀에게 성폭력이나 다양한 피해가 발생했다면 여성긴급전화 1366을 눌러 도움을 받길 바라며 이주여성들은 이주여성긴급센터 1577-1366에서 자국어로도 상담이 가능하다.

편안한 안식처 행복을 여는 집
차 소장은 한려대에서 늦은 나이에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미리 준비하면 길이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40대에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봉사활동을 하다 지금까지 왔습니다. 2009년 4월 개원한 저희 행복을 여는 집에서는 많은 피해여성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는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음을 치유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광양시에서 여성발전기금으로 지원을 해주다 지속적인 지원을 해줄 수 없는 실정이라 무보수로 행복을 여는 집을 운영해오다 지난해부터 국비, 도비, 시비 지원을 받지만 쉼터에 오는 피해자들은 급한 상황에서 나오기 때문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 숙식에서부터 모든 생활을 무료로 지원해주기 때문에 후원을 받고 있다고 한다.
“후원금과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후원 받고 있습니다. 현재 13명이 입소해 있는데 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지만 예산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행복을 여는 집은 비공개로 운영하고 있다. 가해자들이 찾아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지치고 오갈데 없는 피해 여성들이 행복을 여는 집에 입소해 밝은 모습으로 치유되어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갈 때, 또 직장을 구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어쩌면 아름다운 가정, 행복한 가정은 누구나 꿈꾸는 가장 큰 행복인 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 주위엔 다양한 일로 인해 힘들어 하는 여성들이 많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정성이 가정 폭력 피해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후원은 물론 행복을 여는 집을 노크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는 것은 어떨까?

조경심  g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