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초심 (首丘初心)이란 여우가 죽을 때 제가 살던 굴이 있는 언덕 쪽으로 머리를 둔다는 의미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사람도 이와 다를 바가 없지 싶습니다.

삶이 힘들면 고향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고향은 마음의 탯줄이기 때문일 겁니다. 아마 이번 설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방문할 것입니다.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그래도 이런 명절은 고향이 좀 더 특별한 의미로 와 닿는 게 사실입니다.

물론 실물경기가 좋지 못해 원하는 만큼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런 명절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아무쪼록 모처럼 고향에서 지친 몸과 맘을 내려놓고 희망을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 가장 좋은 선물은 바로 '당신 그 자체' 라는 사실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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