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을 겪게 된다. 때로는 마음먹은 대로 일이 술술 풀리기도 하지만 또 때로는 생각한 것보다 더 일이 꼬일 때도 있다. 그래서 인생을 파도타기에 비유했는지 모르겠다. 파도는 늘 오고 가게 돼 있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도 만찬가지다. 크고 작은 파도들이 밀려가고 밀려오는 사이에 인생은 흘러가게 돼 있다. 다만 파도 타는 방법을 안다면 오히려 그 파도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늘 물을 먹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삶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왜 그런지 우리는 그런 노력을 잘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크고 작은 시행착오들을 자주 겪게 된다. 문제는 그런 시행착오를 줄여가는 것인데, 이 또한 쉽지 않다. 우리는 이상하게도 같은 일을 반복해서 겪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처럼 반복된 일을 겪다보면 자기 스스로도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라고 딱지를 붙이고 마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결정된 존재들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자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자꾸 과거의 실패한 경험에 사로 잡혀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이처럼 불행한 일도 없을 테다. 누구 말처럼 실패(失敗)는 실을 감아 쓰는 실패에 불과할 뿐이다. 우리가 흔히 착각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성공한 사람은 전혀 실패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바로 그렇다. 그러나 크게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은 크게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들은 넘어질 때마다 용기를 가지고 다시 일어선 사람들이다. /홍봉기 기자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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