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3222억원의 투자액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광양만권은 순천, 여수, 광양, 하동 등 4개 지역에 걸친 곳으로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으며 5개 지구, 23개 단지로 구분, 개발되고 있다. 광양경제청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투자 유치 체계를 확립하는 데 애써왔다. 올 초부터 지난 9월까지 총 12개사로부터 3222억원을 투자받아 전남 지역의 투자 유치 활성화에 힘을 실었다. 또 중국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돌아온 U턴기업 2개사(500억원)를 포함해 총 8개사(외국투자기업 3개사, 국내기업 5개사)와 2억2000만달러의 투자 유치 MOU를 체결했다. 광양경제청은 2020년까지 투자 유치 250억달러를 달성해 광양만권 개발을 완료하고 일자리 24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희봉)은 올해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 활동을 적극 전개한 결과 정부예산안에 산업통상자원부 9건 307억원, 국토교통부 6건 178억원, 환경부 1건 3억원 등 총 16건 488억원이 정부안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96억원이 증액된 488억원으로 정부의 SOC 및 산업분야 기반시설사업의 예산감소의 악재에도 이희봉 청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등이 지역 국회의원과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얻어낸 값진 성과다. 2014년 확보된 국비사업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GFEZ) 핵심사업으로 추진중인 ▲해룡산단 진입도로 개설 111억원, 화양 간선도로 개설 41억원 등 계속사업 10건 440억원과, ▲세풍일반산단 진입도로 개설 10억원, ▲황금산단 진입도로 및 율촌제Ⅱ산단 진입도로 개설사업으로 19억원 등 신규사업으로 6건 48억원을 확보하는 등 법령개정 등이 필요한 사업을 제외한 2014년 GFEZ가 요구한 전사업이 반영되어 그 어느 해보다도 산단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이희봉 청장은「국비예산 확보는 정부안 반영이 최우선이다」라는 슬로건 하에 금년 1월부터 국고예산 확보를 위해 순기에 맞춰 발 빠르게 중앙부처 및 지역 국회의원 등을 방문하여 사전에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국고확보 활동에 행보를 보여 왔다. 한편, GFEZ는 국고 미반영 사업된 일부 사업에 대해서도 국회상임위와 예결위를 직접 방문해 사업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국고 추가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금년에는 차별화된 지구별 개발사업 추진과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하겠다”며 “ 국내?외 투자유치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외투기업 지원 전담반 운영으로 투자유치 역량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효과와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제조업·첨단·서비스·물류산업을 집중 투자유치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특히 광양제철-광양만권-여수산단의 산업벨트를 최대한활용하여 소재산업 집약지로 육성하고 광양만권내‘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 등 광양만권 미래 소재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3년 광양시 기업 투자지원과 실적을 보면 14개 기업체를 유치해 138명의 고용인원을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최근 경기침체와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억제하고 있으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성장동력 구축을 위해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쟁력 있는 미래 성장동력 산업 및 민간자본 유치, 항만 활성화를 위한 무역업 등 물류창출 산업 공략,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연계한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기업유치와 활성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그 나마 유리한 점은 철강(조선 등)산업 기초소재 확보가 쉽다는 것과 세계적인 수ㆍ출입 항만 입지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또한 경제자유 구역(27,491천㎡), 자유무역 지역(8.878천㎡)이 지정돼 있다는 것은 타 도시들이 갖추지 못한 광양만의 자랑이기도 하다. 그러나 극복해야할 조건도 산적해 있다. 산업 구조(철강)의 단순성은 하루 빨리 광양시가 극복해야할 일 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높은 지가로 인한 초기 투자비용 과다와 기업이 선호할 혁신적인 인센티브 부족은 어떻게 하든지 개선을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4년에는 20개 기업유치와 1000명의 고용인원을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세워두고 있다. 

 

광양시 산업단지 현황을 보면 이미 3개단지는 조성완료를 마친 상태이며 나머지 산단개발도 꾸준히 추진되고 있어 입지조건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업유치 창출을 어떻게 할 것인가만 과제로 남아있다. 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지역발전을 주도할 미래 성장동력 산업유치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우리 시 성장 유망산업으로는 신소재, 항만, 무역, 국제비즈니스 등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 10대 성장동력 산업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라이프케어, 친환경차량, 조선ㆍ해양, 신소재, 정밀화학, 의료기기, 디지털콘텐츠, 청정그린, 우주항공산업 등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의료, 문화?예술, 관광?레저 산업 등의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