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접속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감할 겁니다. 접속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처지가 되고 말았지요. 어느 학술논문 발표에 의하면 휴대전화사용자들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하루 평균 34회 습관적으로 전화기를 확인한다라고 밝혔더군요.

아니, 휴대 전화가 없으면 불안해하는 심리를 노모포비아(Nomophobia)라고 한다지요? 말 그대로 “no-mobile phobia(전화 없는 공포증)”의 줄임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접속이 편리해도 직접 대면하는 접촉이 우리를 훨씬 건강하게 만들고 또 행복감을 상승시켜준다고 하니, 새해는 좀 불편하더라도 접속보다 접촉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네요.

사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들 대부분은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를 통해 찾아온다는 것,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을 테니까요. 슬퍼하는 자의 등도 직접 손으로 쓰다듬어 줄 때 슬픔이 배로 줄어든다고 하니 접촉을 우습게보아 넘길 일은 아니다 싶네요.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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