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산티는 우주의 평화라는 뜻
“요가를 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 또한 밝아져 환하게 피어나는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몸이 아프다거나 불편한 사람들에게 요가는 더없이 좋지요. 요가는 틀어진 몸을 반듯하게 잡아줄 뿐만 아니라 질병까지 고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몸의 불균형을 찾아 그에 맞는 요가를 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몸을 이완시켜주기 때문에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저희 옴산티 봉사하는 날은 어디를 가든 대환영이지요.”
임진순 옴산티 동아리 회장은 옴산티란 이름은 요가 용어인데 우주의 평화라는 뜻이며 요가로도 봉사를 할 수 있느냐고 묻는데 회원 모두가 동참이 필요한 봉사팀이라고 설명했다.

소록도 방문하며 봉사단체 만들어
20년 전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 부인들이 소록도와 순천, 광양 등에 봉사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였다.
“지금은 봉사단체가 많아졌지만 20여 년 전에는 봉사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당시 광양제철소에서 봉사 가는 날은 버스를 운영해줬지요. 버스에 빈자리 하나 없이 가득 타고 봉사를 다니며 모두들 행복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태풍이 오고 아무리 더워도 봉사를 거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제철소에서 버스 운행이 사정상 중단되면서 봉사팀을 분리하게 됐고 그 때 요가 봉사동아리가 따로 조직이 되었는데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그 당시 봉사동아리 회장이었던 이선희(선인테라피요가원장)씨는 봉사활동 가는 날이 바로 행복한 날이었다고 회고한다.

광양평생교육관 1호 봉사동아리
광양평생교육관에 요가반이 생기면서 옴산티는 봉사동아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따라서 요가 봉사 동아리를 시작한지는 10년, 옴산티란 이름으로 봉사를 시작한 지는 7년이다. 광양평생교육관 1호 봉사동아리인 옴산티 20명의 회원들은 한 달에 두 번 매월 첫째와 셋째 주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봉사활동을 나선다. 주로 찾는 곳은 광양의 사회복지시설과 지역에 어려운 곳, 이들이 하는 주 봉사는 어르신들과 장애우들 온 몸 풀어주는 마사지지만 노래 봉사, 일손이 부족할 때는 주방 일도 도와준다.
“김점희 총무와 회원 모두 손발이 척척 잘 맞아 봉사를 가면 2시간은 훌쩍 지나갑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서로 어렵고 힘든 일을 솔선수범하는가 하면 서로 눈빛만 봐도 우린 통합니다.”
임진순 동아리 회장은 한결같이 봉사만큼 보람 있고 즐거운 일은 없다고 말해 봉사 가는 날은 행복한 날이라고 환한 웃음을 웃었다.

요가를 제대로 알아야 회원 등록 가능
옴산티 회원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봉사를 거르는 날이 없다. 그리고 봉사 가는 날이 아니더라도 요청이 왔을 때는 달려간다. 물론 회비를 내서 운영하고 차편도 스스로 알아서 제공한다. 회비는 주로 어르신들과 장애우들을 위한 간식을 준비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해 조용조용 다녔어요. 그러나 회원이 많을수록 더 많은 봉사를 할 수 있고 어려운 이웃뿐만 아니라 사회가 더 밝고 건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동아리 취재 요청에 응했습니다.”
요가 지도 이선희 선생님은 몸에서 일어나는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봉사며 요가봉사야말로 제대로 배워 봉사를 하기 때문에 받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모두 공감하고 건강해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옴산티 동아리는 요가를 할 수 있어야 회원 등록이 가능하다. 봉사동아리지만 무엇보다 정확한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요가를 제대로 알고 재능 봉사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사람의 향기를 맡을 수 있고 사람의 향기를 낼 수 있는 것이 봉사며 누군가를 향기롭게 돕는다는 것은 그 향기를 고스란히 내가 받아오는 것이다. 따라서 봉사는 서로 나누고자 하는 참 사랑이어야 한다. 마음이 아릴 때가 많지만 그들의 웃음을 보면서 행복하기에 재능봉사, 노력봉사를 해오고 있는 옴산티 회원들, 바라지 않고 온전히 주는 사랑으로 다가가는 것이야말로 참 봉사가 아니겠냐고 환한 웃음 짓는 그들을 보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바로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었다.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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