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중심지 뉴욕
이곳은 미국, 그 중에서도 미국 산업의 중심이자 경제의 중심 뉴욕이다. 뉴욕은 맨하탄과 브루클린. 퀸즈. 브롱크스. 스테이튼 아일랜드, 5개의 독립구로 이루어진 세계 시장의 중심으로 특히 맨하탄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시가지이다. 그리고 ‘뉴욕’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을 짚어보자면 세계 명품이 모두 모여 있다는 쇼핑가의 대명사 5번가와 화려한 야경을 보기에는 그만이며 영화 킹콩과 스파이더맨의 산증인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세계경제를 좌우하는 금융가 월스트리트와 뉴요커들의 쉼터 센트럴파크, 뮤지컬을 비롯한 모든 문화의 출발점이 되는 브로드웨이 등이다.

여유 있는 혼자만의 여행
몇 가지 이름만으로도 뉴욕은 이미 세계의 상업, 금융,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 그런데 지금 나는 이렇게 꿈 같은 곳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더 기쁜 것이 또 있다. 크리스마스를 지나 새해까지 인생의 한 정점의 시간을 가족과 함께 뉴욕에서 보내고 있다는 타이밍이 주는 기쁨이 그것이다. 그러니 내 눈에 보이는 뉴욕 곳곳 어느 것 하나도 소중하고 반갑지 않은 곳이 없다. 내가 혼자 주로 찾은 곳들은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 5번가, 맨하탄에 있는 세인트페트릭성당, 소호 거리, 센트럴파크 등인데 홀로 찾아 다니며 즐기는 여행은 여유가 있어 더 좋다.
수십 수백 년은 묵은 고즈넉한 빌딩들의 나이와 저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레는 장식들, 내부보다는 외부를 화려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민 정겨움. 그리고 빌딩들뿐만 아니라 자그마한 공원들의 화려한 성탄트리들, 이 모든 것들은 하늘 닿을 듯 쏟아 오른 삭막한 빌딩 숲을 오히려 무색하게 만든다. 또 다음 사람에게 문을 잡아주는 사람 냄새가 풍기는 곳,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도시가 바로 뉴욕이다.

조용한 성탄과 화려한 쇼핑찬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저녁. 거리의 불빛은 절정에 달했다. 영화에 자주 소개되었듯이 뉴욕의 성탄은 화려하기로 그 명성이 높다. 나 역시 뉴욕에서 보낼 성탄준비에 한껏 부풀어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놀란 것이 있다. 집 밖에 장식된 트리와 장신구들, 거리 곳곳에 캐롤이 울려 마음을 들뜨게 했지만 거대하고 화려한 트리에 비해 성탄전야부터 아예 가게 문은 닫는다. 가족과 함께 조용하면서도 경건하게 성탄을 맞는 모습은 우리와 대조적이다. 그러나 연말과 새해는 또 반대다. 성탄이 지나면 거리에 인파들이 마치 물결처럼 흐른다. 지금 뉴욕은 5번가뿐만 아니라 전 명품매장들이 50~80%세일에 들어갔다. 이때다 싶어 각국에서 쇼핑족들이 몰려와 뉴욕은 마치 벌집 쑤셔놓은 듯 하다. 연말을 맞아 모든 상점들이 세일 경쟁을 하는 탓에 너끈히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쇼핑의 최적기가 바로 요즘이다.

여행은 또 다른 꿈을 위한 도전
뉴욕의 중심지인 타임스 스퀘어는 세계 각국 기업들의 화려한 전광판들로 대낮처럼 밝은 밤거리를 연출하고 있고 손에 한 가득 선물 꾸러미를 든 사람들의 기나긴 행렬. 그 속에 묻혀 나도 꿈 같은 춤을 추고 있다. 타임스 스퀘어는 새해를 맞이하는 날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한 카운트 다운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한데 올해 새해 기도를 뉴욕 한 복판인 타임스 스퀘어에서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가슴 벅차다.
변화의 물결에 휩싸여 사는 현대인, 세계가 하나인양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새해는 멋진 곳으로 여행의 꿈을 한번쯤은 꾸어보면 어떨까! 여행이야말로 또 다른 꿈을 위한 도전이라 생각하며 우리나라 반대편에 날아와 생소한 뉴욕의 잊을 수 없는 풍경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뉴욕에서 조경심 기자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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