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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 매정한 시간이여!-30정현섭 典校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3.12.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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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한 번 정말 잘 간다. 눈 깜짝 할 사이에 또 한 해가 흘러간다. 이렇게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을 때마다 나는 노자 선생님의 권학문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곤 한다.

노자 선생님은 이런 고백을 남겼다.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물위금일불학이유내일) : 오늘 배우지 않고 내일 있다 하지 말고/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물위금년불학이유내년): 금년에 배우지 않고 내년이 있다 하지 마라/日月逝矣不我延(일월서의불아연) : 세월은 밤낮으로 흘러가고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아니하니/嗚呼老矣是誰之愆(오호노의시수지건) : 아 나는 늙었구나, 이것이 누구의 허물인가!”

정말 그렇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시간을 낭비한 죄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마치 시간이 언제까지나 남아도는 것처럼 생각 하 기 쉬운데 전혀 그렇지 않다. 젊다는 것은 시간이라는 황금알을 입에 물고 사는 시기라 했다.

우리는 모두 시간의 한계 속에서 살다가 떠나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시간을 천금보다 값지게 여겨야 한다. 그러므로 시간을 어떻게 하면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는지 그 비결을 배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되지 싶다. 노자는 시간을 의미 있게 쓰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배움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가치 있게 보내는 것이야 말로 시간을 제대로 쓰고 있는 셈이다.

오늘을 헛되이 보낸 사람은 내일도 헛되게 보낼 것은 뻔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아마 종국에 가서는 모두 자기의 늙음에 대해 신세 한탄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순간순간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만들어갈 책임이 있다. 그러나 원숭이는 황금보다 바나나 하나를 더 가치 있게 여기듯,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지 못하는 자는 그 원숭이와 다를 바가 뭐 있겠는가!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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