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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夏曰 小人之過也 必文(자하왈 소인지과야필문)“소인은 허물을 범하면 반드시 좋도록 꾸민다.”
사실 나도 그렇지만, 자신의 허물을 쉽게 인정한다는 것도 어렵거니와 또 그것을 고치기는 더 어려운 법이다. 특히 지식이 많은 사람은 더 그렇고 또 재물이 많거나 높은 명예를 가진 사람역시 마찬가지다. 일단 사람이 무엇을 가지게 되면 목에 힘이 들어가게 마련. 그래서 수양이 덜 된 자들이 높은 자리에 앉게 되면 교만의 극치에 이르게 되고 또 재물이 많은 자는 타인을 깔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재물이 되었건 명예가 되었건 기껏해야 기십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마치 영원히 유지할 것처럼 깝죽대는 모습을 보면 차마 눈뜨고 보기가 민망할 정도다. 보통 사람들은 지적을 받게 되면 화부터 먼저 내지만 성숙한 사람은 일단 자신을 먼저 돌아보게 된다. 여기서 인품의 차이가 결정되기도 한다. 소인은 자신의 허물을 발견하게 되면 끝없이 감추거나 변병하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대부분 사람이 그렇겠지만,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굳이 변명으로 자기를 포장할 것 없다. 그냥 쌈박하게 인정하고 고쳐 가면 되는 것이다. 공자님도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즉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물론 살다보면 변명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지적을 받을 때마다 변명으로 자기를 변호한다면 스스로를 망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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