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것 같지만 여리고 속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풋풋함이 있는 곳, 광양은 그야말로 살아갈수록 속정이 깊은 고장이다. 또한 백운산의 줄기 따라 노래 부르는 섬진강과 농경산업에서 활발한 산업, 경제, 항만도시가 있는 이곳, 토주대감들은 말한다. 광양은 비옥하고 따뜻하며 살만한 고장이라고, 그래서 떠나지 말라고 한다. 노후에 이보다 더 좋은 고장 찾아 보기 힘들다고, 그렇다. 살아갈수록 끈끈한 정이 묻어나는 곳이 광양이다. 광양 토박이 이기연 전 시의원에게 물었다. 광양은 한마디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를, 그는 주저 없이 투박함 속에 속정이 묻어나는 곳이 광양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큰 광양으로 거듭나는 행복 광양 기대
옥룡면에서 제4대 광양시의원에 당선되어 정치에 입문했던 이기연 전 의원은 맞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추진하는 곧은 성품의 소유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미래가 있는 도시 광양은 과감한 추진력이 필요한 고장이며 소도시지만 경제, 항만의 도시라 젊고 희망적인 곳입니다. 포용하고 지향하되 시민과 화합하고 소통해 큰 광양으로 거듭나는 행복 광양을 기대합니다.”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다는 이 전 의원은 색소폰을 배워 틈틈이 연주를 한다.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습니다. 문화예술인들은 고집스럽다고 하지만 의외로 순수하고 깊이가 있어요. 우리 광양시는 경제도시, 문화도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안고 살아야 합니다.”
선진국일수록 복지와 문화예술, 환경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문화예술과 복지가 잘 갖추어져 있어야 살기 좋은 곳이며 행복이란 작은 것들에서 비롯되기에 활발한 문화 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보다 우리라는 단어 좋아해
“1995년 광양군과 동광양시가 통합되어 광양시로 탄생 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광양읍과 중마동을 아우르지 못하고 있어요. 동광양이란 지명이 행정적으로 분명 없어졌는데 표지판에도 동광양이 표기되어 있음은 안타깝습니다.”
나보다 우리라는 단어를 좋아한다는 그는 광양시는 그 동안 잠재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종걸음으로 걷다 보니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며 활발한 도시로 변모해 가지 못한 점을 꼬집으며 광양시는 부지런히 뛰어가야 하고 화합과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와이즈멘 남해지방장을 역임한 이 전의원은 20년 넘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경제가 어렵다 보니 세상이 각박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동참하는 의미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어려운 사람들은 한발자국 앞으로 나가기가 어려운데 힘있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는 세상이 되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따뜻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봉사를 하고 있는데 어려운 이들과 동반 성장하는 재능기부가 더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월간 지리산사람들 발행
월간 ‘지리산사람들’ 발행인인 그는 사업으로 바쁘게 뛰다 보니 지리산 사람들이 지금 휴간 중인데 다시 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3개도(경상남도, 전라남·북도), 1개시, 4개군, 15개 읍·면의 행정구역에 속해 있으며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의 산악형 국립공원입니다. 지리산은 풍부한 동·식물만큼 그 문화는 동서간을 이질적이면서도 다양한 문화권으로 만들기도 했지요. 따라서 지리산은 크고, 깊고, 넓은 것만으로 설명이 안 되는 다른 매력이 있는 산이기에 책을 발행하며 많은 고뇌 끝에 경상도와 전라도를 아우르는 뜻에서 착안 ‘지리산 사람들’로 결정했습니다.”
산행을 좋아한다는 그는 지리산 사람들 책자에 소박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칼럼으로 쓰며 사람과 자연과 하나되는 많은 것들을 경험했으며 내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대단하기에 나 또한 대단해지는 것이란 것을 알았고 나보다 항상 우리를 기억하며 살고자 한다고 밝혔다.

농촌이 살아남으려면 직거래밖에 없다
“농사가 힘든 것은 직접 경험한 사람들만이 잘 알지요. 제가 올해 직접 농사를 지어봤더니 농사 일하는 사람들 판로 걱정이 실감나더군요. 서울 청과물 시장, 가락시장 등과 지역조합을 형성해 직거래는 꼭 필요합니다. 농촌이 살아남으려면 직거래밖에 없어요. 생산자도 살고 소비자도 좋은 먹거리를 저렴하게 살 수 있지요.”
그는 밤, 감, 배 등 과수원 농사를 지었는데 애써 농사를 지어도 판로 문제가 가장 크며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것이 바로 농사라고 말했다.
또 그는 언론의 역할이 다양하지만 가장 먼저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 대안을 제시해주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시민들이 언론을 믿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전국적으로 언론이 큰 사안을 터트릴 때 사회가 바로 서고 있습니다. 진실된 언론이야 말로 사회의 밝은 빛을 비춰주는 것이며 진실된 언론으로 역할을 다할 때 언론의 힘은 칼보다 무서울 것입니다.”
현재 (주)라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기연 전 시의원은 지난 의정활동 경험과 기업경영의 역량을 바탕으로 보다 행복한 광양시를 디자인하고 무엇보다 시민과 소통해 아름다운 광양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조경심  g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