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공비행 중이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 하지만, 한 번 오른 기름 값은 당체 내려 올 줄을 모른다. 서민들 삶이야 더 이상 물어 무엇하겠는가만, 안쓰러워 견딜 수가 없다. LPG값은1년 사이에 무려 10%가까이 올랐다. 이것은 오른 정도가 아니라 폭격수준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뒷짐만 지고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하고 있다. 그런데다 총선을 앞둔 정치권은 그저 자기 밥그릇 챙기는데 여념이 없다. 이래저래 가난한 사람만 죽어날 판이다. 하긴 언제 저들이 국민들 생각했겠는가마는, 정말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또 계절은 봄이랍시고 여기저기 꽃구경 가자는 소리가 들린다. 한편 생각하면 그렇다. 언제 세상이 조용할 날이 있으며 또 문제가 없었던 적이 있었던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 중의 하나일 테다.

그래서 필자는 개콘을 즐겨보는데 그중에 '감사합니다' 코너가 참 좋다. 왜냐하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그래서 시청자의 사랑을 꾸준하게 받고 있는지 모르겠다. 단순한 노래와 율동은 은근히 중독성까지 갖게 만든다. 감사(感謝)라는 한자 자체만 해도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먼저 느낄 감(感) 자를 분석해 보자. 두루두루 미칠 함(咸) 자에 마음 심(心) 자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느낌이란 내 오감 전체를 깨우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요즘 그처럼 강조하는 소통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느낌을 서로 나누자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 좋은 느낌을 서로 주고받을 때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사례 할 사(謝) 자다. 이 글자는 정확성과 관계가 있는 글자다. 말씀 언(言) 자를 떼어내면 쏠 사(射)자가 되는데, 사례를 한다는 것은 궁수가 과녁을 향해 정확하게 '정조준'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결국 감사란 것도 내가 살아온 결과에 대해 구체성을 가진다는 의미가 된다. 감사는 참 신비한 열쇠임에는 틀림없다.

말로 하나하나 목록을 열거해 감사하게 되면 이상하게 행복한 느낌이 찾아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아니 불평과 푸념을 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마저 감사해보라. 불평과 푸념은 어느새 쏙 들어가고 마음이 확 밝아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렇다. 삶이란 아무리 힘들어도 이판 아니면 사판이요, 그것도 아니라면 개판이라고 받아 드려보라. 거짓말처럼 삶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게 될 테다. 그래서 감사는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들 말했던 것이다. "감사합니다~영어로 쌩큐~ 일본어로 아리카토~중국어로 쎄쎄라고 하지요~감사합니다~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세상에는 감사할 것이 참 많습니다.~ㅎㅎㅎㅎㅎ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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