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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어딘가 중독(中毒)돼 있을 것이다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2.02.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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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中毒)은 중독(重毒)이다

가수 이동원씨가 대마초 흡연으로 구속됐다는 소식을 듣고 중독(中毒)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중독(中毒)이라는 한자가 그렇다. 中은 단순하게 가운데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 독(毒)이 이미 깊숙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뜻이다. 병리학자들에 따르면 중독은 만성중독과 급성중독으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만성중독에는 각성제·마약·시너·알코올·납·수은 중독이 있으며, 급성중독에는 수면제·농약 중독 및 연탄가스 중독이 있는 셈이다. 한 대형병원 의사는 중독이란 신체적 중독과 정신적 중독 두 가지를 동시에 일컫는 질병이라고 진단했다. 며칠 전에는 또 휘트니 휴스턴이 신경안정제 과다 투여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최근 들어 이런 중독의 원인 때문에 묵숨을 잃어가는 중독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굳이 공통점을 하나 찾는다면 대부분 잘사는 선진국형 나라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스포츠와 연예계에서는 이런 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기타의 신으로 불렸던 지미 헨드릭스, 영화감독과 가수를 겸했던 짐 모리슨은 물론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다크나이트'로 유명했던 영화배우 히스레이저도 약물중독으로 세상을 등졌다.

도대체 중독이 뭐 길래 사람들을 한 순간에 나락으로 빠뜨리는 것일까? 그렇다. 중독이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심각성을 깨달을 때는 더 이상 자기의 이성으로 다스릴 수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치료 방법은 한 가지 밖에 없다. 전문가로부터 체계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이런 문제는 비단 유명인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청소년 인터넷 중독도 심각한 현상이다. 죄와 벌로 너무나 유명한 도스토예프스키도 도박중독자였다. 그가 미친 듯이 글을 써댄 것도 다 도박자금을 벌기 위해서였다고 고백을 할 정도다. 그리고 이런 중독은 자기뿐만 아니라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이다. 물론, 중독 중에도 가장 고치기 힘든 것은 종교 중독이다.

최근 종교에 심취한 사이비 목사부부가 독감에 걸린 자녀 3명을 감금한 채 수일간 굶기고 폭행해 결국 숨지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그들 나름대로는 성경에 충실한다고 했지만, 그 무지가 결국은 가엾은 생명을 셋이나 죽게 만들고 말았던 것이다.

아니, 현재 기독교 대부분이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성을 멀리하고 무조건 믿으면 된다는 감정적인 가르침이 결국은 그런 사람을 양산하게 된 것이다. 어느 자유신학자의 말이 유독 가슴에 와 닿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머리가 동의하지 못하는 것은 가슴도 동의할 수가 없노라"고. 하여튼 중독 세상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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