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골 갈대 복원 사업이 1단계 복원 사업 성공여부에 따라 다음 단계 추진여부가 좌우될 전망이다.
광양시가 홍천골을 무성한 갈대밭으로 복원하기 위해 실시한 홍천골 습지복원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최종 용역이 지난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이날 용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생태하천복원사업으로 습지복원을 목표로 1단계 17만2445㎡의 갈대습지를 복원하고 모니터링 후 2단계, 3단계 사업으로 구분해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용역 자료에 따르면, 사업 1단계는 2014년까지 하천 내 습지복원을 목표로 갈대 식생기반 조성을 위한 하천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2, 3단계에서 일정규모의 갈대 복원지를 조성하고 전망대, 자전거 탐방로 설치 계획이다. 1단계의 경우 총 75억원, 2단계 162억원, 3단계 474억원의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복원 방법으로는 퇴적의 형태를 관찰한 결과 유로는 좁아지고 갯벌퇴적면적은 더욱 넓어져 왔기 때문에 간조 시 퇴적지 형태를 따라 복원하며, 복원지 갈대의 유형은 염도에 생존력이 큰 염습지형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일부 위원들은 홍천골 갈대 복원 사업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연을 인위적으로 복원 시 다른 지역 환경 변화에 따라 제2의 홍천골 같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1단계 성토에 40억원 예산이 투입되는데 조수간만의 차로 유실될 우려가 있어 이를 방지할 프로그램과 갈대밭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할 방법, 담수확보 등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한편 이성웅 시장은 “광양시가 명실 공히 녹색성장도시로 인증된 만큼 시가 생태환경에서 재조명될 수 있도록 홍천골 습지복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우선 1단계 사업을 추진해 갈대 생육 성공여부를 가늠한 뒤 이후 사업을 추진할지를 판가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천골의 갈대가 수어댐 건설로 담수유입량이 감소하고 옥곡천 하류부의 유로 변경으로 점차 사라지면서, 옛 모습을 복원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홍천골 습지복원사업이 인위적인 자연 변경으로 또 다른 생태 변화를 가져오거나 갈대 생육에 실패할지. 아님 갈대숲의 옛 모습을 복원해 시민들의 쉼터로 녹색성장도시로써 재조명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김태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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