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문화축제 예산 늘려 전국적 축제로

광양매화문화축제가 지난달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내리면서 지역 대표축제의 중요성과 축제의 업그레이드가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이번 13회를 거치면서 발전하고 있는 광양매화문화축제가 봄이면 전국의 대표적인 축제로 떠오르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이번 축제 기간 동안 광양을 찾아 매화문화축제가 관광자원으로써의 활용과 발전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매화문화축제가 차츰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방송매체들에서도 매화문화축제기간 동안 경쟁하듯 광양과 매화마을을 찾아 방송을 내보냈다.

하지만 매화문화축제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만큼 축제의 구성과 내실이 더 튼튼해지고, 축제가 한 단계 발전할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지만 고질적인 문제점들은 여전히 내제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매화문화축제가 한 단계 발전하고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표축제 중심의 축제통합과 육성, 예산 증가 없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광양이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매화마을의 관광자원을 발전시킬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매화문화축제의 예산은 다른 지역 축제와 비교해서 상당히 적은 예산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억여원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전남의 대표 축제인 담양 대나무 축제와, 강진 청자 축제 등은 5~7억원의 예산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함평 나비축제 9억원, 진주 유등축제 21억원, 구례 산수유축제 3억7000만원으로 축제를 준비하는 것과 비교해 광양의 대표축제인 매화문화축제가 얼마나 예산이 부족한 축제인지 알 수 있다. 광양매화문화축제는 광양 지역에 몇 안 되는 관광 인프라로 광양을 알리는 매력적인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축제를 육성 발전시킨다면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은 축제이다.

하지만 광양시에서 축제라는 이름에 다양한 행사들이 셀 수 없이 많아 예산의 집중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 작은 지역 행사 형태를 띠고 있어 광양을 대표할 전국적인 축제는 아직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축제추진위원회가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니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축제들 간의 연계성도 부족한 문제로 안고 있다.

이렇듯 전시용 축제의 거품을 빼고 광양매화문화축제가 광양지역의 대표 축제로 육성돼 시민들의 자긍심은 물론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적인 이기주의를 타파하고 광양시가 대표축제 육성의 강한 의지를 가지고 여러 곳에 분산된 축제 예산이나 행정력 소비를 최소화시켜 한두 군데로 집중 지원·육성하는 강한 추진력과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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