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며칠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지난달 31일 광양읍사무소에서 다사모 회원들이 외국인 이주 여성들에게 푸짐한 행사를 마련했다.

광양읍은 물론 면 소재지 구석구석을 방문하며 한국어와 우리 문화를 빨리 익히게 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는 교육 도우미 ‘다문화가정사랑모임(다사모)’이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 이 날 다사모 회원들은 20여명의 외국 이주민 여성들과 흥겨운 잔치를 열었는데 떡국을 먹으며 윷놀이, 설날 노래 등을 함께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베트남에서 한국에 온지 2년 된 타우씨는 “올 설날은 식구들과 재밌는 윷놀이를 꼭 해보겠다. 형제들이 모두 모이는 설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들은 2007년부터 각 가정을 방문하며 한국어 등을 가르쳐 왔는데 학습 기간이 끝난 1, 2월에는 자발적으로 ‘다사모’를 만들어 주1회 2시간씩 읍사무소에서 동화와 동요, 노래 등을 가르치며 이주 여성들이 한국에 빨리 적응하도록 하는 학습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조경심 기자  -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