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명 선 굿모닝신한증권 동광양지점

자산 분배에 중점을

2007년 국내 펀드시장은 투자대상 자산의 확대와 해외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다양성과 다변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한 해였다. 저금리 기조 하에 넘치는 유동성이 안전자산에서 고수익자산으로 실물자산에서 금융자산으로 펀드 중심의 역동적인 투자문화가 펼쳐진 펀드 르네상스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이머징 증시의 활황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해외펀드는 펀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기회와 펀드선택의 다양성을 부여함으로써 투자의 글로벌화를 촉진시켰다. 그러나 2007년 하반기에 확대된 글로벌시장의 변동성 리스크와 불확실성은 고위험자산에 대한 과도한 투자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따라서 2008년 펀드 투자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과도한 고수익 추구보다는 기대수익률은 낮추고 자산배분에 보다 중점을 두는 새로운 투자전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08년 펀드시장의 트렌드는 이러한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펀드상품의 변화가 기대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양한 대안투자펀드가 부각
2008년 펀드시장은 크게 4가지의 카테고리 안에서 트렌드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각 펀드별로 분명한 스타일을 구축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자산배분이 가능하도록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펀드구조의 다양성, 투자지역의 다변화, 테마이슈의 세분화 과정을 통해 2008년도 신규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다.
2007년 펀드시장의 일부 쏠림현상과 고위험자산에의 지나친 투자비중 등이 가져다 준 시행착오, 그리고 글로벌 리스크의 확대 인식으로 인해서 펀드투자자들의 니즈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로 불확실성의 확대에 대비한 다양한 대안투자펀드가 부각될 것이다.

장기,적립식 투자가 뿌리내릴 전망
마지막으로 2008년은 고령화시대에 대한 본격적인 대비가 확산되면서 펀드로 미래를 준비하는 장기, 적립식 투자가 뿌리내리는 한해가 될 것이다. 이미 출시된 라이프싸이클펀드, 어린이펀드, 장기주택마련펀드 등과 같은 미래준비 형 펀드가 장기화 추세의 큰 흐름을 형성하면서 관련 펀드의 세제혜택 등 제도적 보완에 대한 논의도 보다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2008년 국내 간접투자시장의 총 규모는 2007년 대비 약 15% 증가한 3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의 30%라는 비약적인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주식형펀드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시장의 리스크 확대로 2007년과 같은 국내 및 이머징 증시의 역동적인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식형펀드의 성장은 30% 수준 (2007년 142% 성장)으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리상승, 상품경쟁력 약화 등으로 MMF를 비롯한 채권형 펀드는 정체수준으로 예상되며, 부동산시장 침체, 해외펀드 비과세 조치 등으로 부동산, 실물, 특별자산펀드와 재간접 펀드 시장은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08년 펀드시장은 주식형펀드의 비중이 40%대로 진입하여 선진국 형 시장구조에 근접하게 되며, 주식형펀드 중 해외주식형펀드의 비중이 46%에 이르러 글로벌화도 상당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증시는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이 동시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시 하락기 및 변동성이 클 때는 거치식보다 적립식 형태의 펀드가입이 매우 유리하다고 본다. 수없이 겪는 일이지만 모두가 흥분 그 자체일 때는 늘상 꼭지였고, 객장 전광판을 쳐다보기도 싫은 시기에 뿌리는 씨앗은 항시 성공을 했었다는 단순한 논리를 되새기자.

데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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