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와 광양환경운동연합이 합의한 광양만권환경현황조사가 광양만권 일대에 걸쳐 실시되고 있다. 이번 조사의 총책임자인 전남대학교 최상원교수팀은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광양지역 10곳을 포함, 광양만일대 26개 지점의 육상에서 샘플링을 하고 유해물질 등의 잔류조사를 위한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갔다.
조사에 앞서 광양제철소와 광양환경연합은 2007년10월 부터 2008년10월까지 1년 동안 광양만권 일대에 걸쳐 총 5개 분야의 환경현황조사를 공동 실시한다는 협의서를 체결한바 있다.
협의서의 내용에는 대기분야(세종대 전의찬교수), 토양퇴적토분야(전남대 최상원교수), 다이옥신분야(부경대 옥곤교수), 해양수질분야(전남대 조현서교수), 해양생태분야(전남대 신현출교수)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빠르면 금년 5월말에 중간보고가 있을 예정이고 최종결과는 12월 말에 나오게 된다.
또한 이번 조사는 기업과 환경단체가 합의해 시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양환경운동연합은 2003~2004년 광양만권 환경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한 뒤, 2005년 5월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환경영향조사 시행 ▶환경개선협의회 구성 등 10개항에 합의했다. 광양환경운동연합과 광양제철소는 환경개선협의회를 구성한 뒤 책임 연구원 추천 및 조사지점, 조사항목을 두고 이견이 있었지만 2년여에 걸친 협의를 통해 환경현황조사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광양제철소나 광양시가 외부 기관에 의뢰해 환경 관련 조사를 한 적은 있지만, 광양제철소와 지역환경단체가 합의해 외부 전문가들에게 조사를 의뢰한 것은 처음인 만큼 그 결과에 대한 관심이 크게 주목되고 있다.
백성호 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에 대해 관심과 기대를 갖는 시민이 많다”면서 “이번 조사를 계기로 환경개선을 위한 방안이 마련될 것을 확신하며 문제가 드러난다면 인근 주민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영향조사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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