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화평하고 해마다 풍년 든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해 12월30일 무자(戊子)년 쥐띠 해의 사자성어로 시화연풍을 선정해 발표했다. 나라가 화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뜻이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인수위 브리핑에서 “전문가나 정치인들이 지난 한해를 평가하는 사자성어를 내놓는 것과 달리 이 당선자는 계획이나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를 발표해왔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이 당선자가 ‘시화연풍’을 새해 사자성어로 선정한 것은 “노사안정과 규제완화, 기업의 투자활성화 등을 통해 성장동력이 떨어진 우리 경제를 살리고 선진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뜻을 담고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대선을 통해 확인된 시대정신은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이라며 “이 당선자는 내년부터 이 두 가지 과제를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둠으로써 국민 성공시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화연풍의 출처는 조선왕조실록이다. 가뭄이 심했던 세종 30년(1448년) 5월11일자 실록에는 “군정의 긴급한 일을 제외하고는 시화연풍한 것을 기다려…”라는 구절이 나온다. 중종 17년(1522년) 7월11일자에도 “조정에 잘못이 없고 백성에 원한이 없으면 자연 시화연풍하여…”라는 부분이 있다.
이 당선자는 지난 2006년 12월25일 서울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7년의 사자성어로 ‘어지러운 세상이 계속되고 백성이 도탄에 빠지면 하늘이 길을 열어준다’는 의미의 ‘한천작우(旱天作雨)’를 선정한 바 있다. ‘한천작우’는 ‘한여름에 심하게 가물어서 싹이 마르면 하늘은 자연히 구름을 지어 비를 내린다’는 뜻으로 맹자의 ‘양혜왕장구상’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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