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본지발행인

경쟁력 강한 광양을 만들자

최근 울산시가 전국 최초로 인구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 4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서울의 2만200달러의 두 배,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이 가장 낮은 대구의 1만1700달러의 4배에 가까운 액수이다. 울산시 인구수는 109만2494명(2007년1월 기준)으로 전국 광역시 중 가장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흔치 않게 자동차(현대자동차), 조선(현대중공업), 유화(SK 등) 3대 업종이 함께 둥지를 튼 한국의 ‘산업수도’로 경쟁력도 1위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 광양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광양시에서는 광양만권 경쟁력 차원에서 3개 시 통합 이야기가 많이 회자됐다. 하지만 광양시는 남해와 하동을 포함한 광양만권 5개 시ㆍ군 통합을 원하고 있다. 이제 통합논의는 접어두고 진정 광양시가 발전하고 경쟁력을 조속히 강화 할 수 있는 로드맵을 구성, 강한 광양 만들기에 나서야 할 때다.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기업은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동체라 생각하고 타 시ㆍ군에 거주하는 임직원은 광양시에 거주하도록 독려하고 혜택을 주며, 지역민은 기업의 후원자로 적극 나서 기업사랑 범시민 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산단 개발을 통해 인근 타 지자체보다 먼저 각종 투자기업에 대한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공무원의 기업 투자에 대한 도우미제를 적극 실시하며 각종 규제를 완화해 기업 투자의 최적지로 만들어 가야 한다.

내ㆍ외형적으로 균형 있는 발전을 이뤄야 한다
광양발전의 두 축으로는 세계적 기업인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도약하는 광양항이 있다. 이러한 핵심 축들을 외적 성장의 쌍두마차로 활용하고 내적 성장인 경제 활성화로 도심을 살리며 상권을 동반 발전 시켜야 한다.

지역 사회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어느 한 그룹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회 모든 경쟁 요소에서 발생한다. 기업과 지역, 시민단체와 기업, 시민과 기업, 기업과 관청 등 사회 전반적인 공감대가 형성될 때 경쟁력이 굳건히 강화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업은 저마다 기업 이기주의로 무장, 지역과 사회전체의 이익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저마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부르짖고 있으며 상호간의 훈훈한 인심은 사라진지 오래다. 내 것도 중요하고 내가 몸담고 있는 집단도 중요하다. 하지만 내 것만 고집한다면 더 큰 남의 것을 빼앗는 과오를 범할 수 있다. 전체의 이익이나 안전보다는 자기 집단만 생각하는 집단이기주의를 단호히 배척해야 한다.
본지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광양시는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동북아 물류 계획항만인 광양컨테이너부두건설, 정부 주도의 광양을 중심으로 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을 기반으로 전남도와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차세대 물류 항만 도시로 육성되고 있다.
광양시는 인근 타 지역들과 비교했을 때 재정자립도 또한 월등히 높아 지역 경쟁력 면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는 광양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발전과 함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각종 요소들을 다지는 것이 시급하다. 인구 규모는 작지만 경쟁력만은 1위인 울산처럼 미래 경쟁력 1위 도시 광양을 위해 무자년 새해를 맞아 시민 모두가 광양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지역경제 발전과 건강한 시민사회 만들기에 앞장서며, 광양시 인구 30만 자족 도시 달성을 위해 15만 인구 달성을 먼저 이루는 뜻 깊은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김태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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