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137억원 투자해 대대적인 사업 추진
최근 들어 재배농가들이 급격히 밤 재배를 포기하거나 스스로 작목전환에 나서고 있어 체계적인 구조조정을 위한 대책이 절실한 가운데 광양시가 지난 22일 광양읍회의실에서 밤 산업 종합대책 설명회를 실시했다.

지난 4월 계획을 수립해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거쳐 세워진 밤 산업 종합대책 사업은 급변하는 국ㆍ내외 여건변화에 대응해 밤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한계생산지는 작목전환 등을 통해 농가 소득을 증대하고자 마련됐다.

광양시가 지난 3월26일부터 7월27일까지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광양시 밤 재배 면적은 5,606ha로 읍면별로는 다압이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진상, 옥곡, 진월, 기타 읍면 순으로 나타났다.

광양 밤은 해방 이후 매년 재배 면적이 늘어나 그 동안 소득증대에 큰 기여를 해왔으나 최근 수입개방의 영향과 3老(나무, 사람, 재배지) 현상으로 소득이 떨어져 올해부터 작목전환 등으로 면적이 크게 줄고 있다.

재배농가 평균 연령은 66세로 극히 고령화 돼있고 50세 이하 후계인력도 21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또한 수량이 떨어지고 노령목 관리가 필요한 20년 이상된 나무가 전체의 83.9%를 차지하고 대부분의 농가가 화학 비료에만 의존하고 있어 토양 산성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체작목으로의 전환을 희망하는 농가는 전체 농가의 23%로 집계되고 향후 3년 이내에는 94%가 전환을 희망할 것으로 전망돼 밤 산업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농가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광양시는 오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3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경쟁력제고 사업 ▶친환경 밤생산지원 사업 ▶유통선진화 사업 ▶산림 소득사업 ▶작목전환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인 내용으로는 밤 작업로 개설과 노령목 관리, 밤 재배지 토양개량 사업 등이며 들목새 수하식재를 통해 밤나무 관리 생력화를 통한 경제성 향상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건조ㆍ저장고를 지원해 출하시기를 조절, 가격안정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홈페이지 구축으로 직거래 유통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특화 사업으로 복분자, 산채류 단지 등을 조성하고 작목전환 사업으로는 매실과 고로쇠, 산약초 등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백운산 휴양자원과 숯 문화를 결합해 새로운 관광 산업육성 및 농산촌 소득화를 추진하고 화목겸용 보일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 기간 동안 밤 산업 대책팀을 설치해 세부적인 사업들을 전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현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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