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올은 옥수수나 당밀 고구마 등의 효소를 첨가해서 발효시켜 증류시키면 생산되는 주정으로써 술의 원료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대체 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세계 모든 유휴지를 개발하여 작물을 심으면 화석연료인 석유를 대체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을 비롯한 북미와 브라질 등은 이의 연구와 활용이 활성화 하고 있다. 물론 반대도 만만찮다.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는 아직도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곡물을 이용하면 식량부족을 부채질하고 산림벌채로 인한 자연파괴가 가속화 된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식량난을 겪고 있는 저개발 국가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요즘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은, 농업부산물로서 옥수수 대, 밀짚, 볏짚, 보리짚, 사탕수수찌꺼기, 나뭇가지와 부스러기 등 음식물 찌꺼기를 이용하는 제2세대 바이오 에탄올 생산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라별 특성따라 에탄올 개발
이러한 논란의 와중에서도 바이오에너지인 에탄올을 자기나라의 형편에 맞게 개발해 가고 있는데 그 중에서 미국은 콩, 옥수수, 목초, 등으로 개발하여 이미 자동차 휘발유의 20%를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2013년까지 100%를 생산하여 휘발유를 대체 하겠다고 한다. 캐나다는 곡류와 산림부산물로 현재 바이오에너지 자급률을 30%로 끌어 올렸으며, 브라질은 사탕수수 등을 이용하여 바이오 에너지를 70%로 대체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주 미미한 양으로서, 우리나라와 같은 작은 나라에서는 불가능한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우리의 것을 이용하면 된다.

고구마, 보리로 에탄올 생산 가능
필자가 농민운동을 하던 1973년 제1차 오일파동을 겪고 ‘국산자구운동’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론을 발표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를 고구마 공화국으로 만들자. 모든 밭에 고구마를 심어서 축산을 하고 남는 것은 각 자치단체에 고구마 주정 공장을 세워서 알코올을 생산하고 이것을 자동차에 이용하자. 그러면 막대한 수입 석유대금을 절약하여 우리나라 현대화를 앞당길 수 있다’ 하는 내용이었다.
왜냐하면 고구마는 60%이상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며, 가격경쟁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도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중이다. 이러한 성과가 가시적으로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아직은 미비하지만 바이오 에탄올을 자동차 연료인 휘발유에 0.5%를 첨가하여 사용하게 된 것이다.
물론, 고구마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보리를 재배해서 에탄올 생산에 이용하면 된다. 과거에는 보통 이모작을 함으로써 1000만석 이상을 생산했는데, 지금은 겨우 맥주보리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다.
보리의 바이오 에너지化는 지금의 휘발유 값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며 여기에 보리대짚과 볏짚을 활용한 바이오 에탄올을 만들고 산림정리를 하여 나오는 나뭇가지와 부스러기들도 이용하여 에탄올을 만들 수 있다.
이 부산물 1톤은 바이오 에탄올 300ℓ을 생산하며 1ℓ당 생산가는 0.35센트 정도이니 생산가격면에서도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
특히 텐마크에서는 제2의 바이오 에탄올 생산과 연구를 주도하며 대체에너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요즘처럼 고유가 시대에 우리나라도 서둘러서 대체에너지를 생산해야 한다.
아니, 그런 환경을 조건을 갖추고 있는 우리로서는 큰 희망이 아닐 수 없다.

김태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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